러 관광객 기차타고 나선行…北 열차 관광 본격화

北,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서 관광활성화 논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6일 주요간부들을 대동하고 원산갈마해안광광지구 건설사업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사진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의 모습.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0일 러시아 관광객 54명이 전일 북한 나선행 열차를 타고 러시아 하산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여행사 '보스토크 인투르'가 북한 당국의 허가를 받고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 모여 버스를 타고 하산역으로 이동해 검문소를 통과한 뒤 열차를 타고 북한에 입국했다.

이들은 나선시에 3박 4일간 머물며 사향산, 비파섬, 두만강 지역 등을 돌아볼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 가격은 5000루블(약 8만원)에 더해 350달러(약 49만원)를 내야 한다.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려면 1시간당 10달러를 추가로 내야한다.

해당 여행사는 7월 26∼31일, 8월 16∼21일, 8월 21∼26일에도 기차를 타고 나선으로 떠나는 투어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여객열차가 운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관광도 시작되는 분위기다. 앞서 올레그 코제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지난달 25일,블라디보스토크와 북한 나선 간 여객 철도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러 밀착을 계기로 여객열차 관광이 다시 운행하는 분위기다.

북한은 지난 2월 러시아 단체 관광객 입국을 허용했다. 지금까지 600여명이 북한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비행기를 이용해 북한을 방문했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이 지난 19일 내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열고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김덕훈 내각 총리가 지도한 회의에는 지난 6월 28일∼7월 1일 열린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0차 전원회의가 제시한 과업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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