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혈투에도 살아남은 나달, 노르디아오픈 4강행···파리 올림픽 준비 ‘이상 무’
윤은용 기자 2024. 7. 20. 10:29
라파엘 나달(261위·스페인)이 무려 4시간이 걸린 대접전 끝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노르디아오픈 단식 4강에 올랐다.
나달은 20일 스웨덴 베스타드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단식 3회전에서 마리아노 나보네(36위·아르헨티나)를 2-1(6-7 7-5 7-5)로 제압했다. 나달이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2022년 윔블던 이후 이번이 약 2년 만이다.
3세트 게임 스코어 5-2로 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내줘 5-5 동점을 허용한 나달은 이후 두 차례 게임을 모두 가져와 힘겹게 4강 진출 티켓을 따냈다. 이날 경기 소요 시간 3시간59분44초는 나달의 선수 경력을 통틀어 두 번째로 긴 3세트 경기 시간이다. 나달의 개인 통산 3세트 경기 최장 시간 기록은 2009년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상대로 했던 4시간 3분이다. 당시 마드리드 마스터스 4강에서 나달이 조코비치를 2-1(3-6 7-6 7-6)로 물리쳤다.
나달은 4강에서 두제 아주코비치(130위·크로아티아)를 상대한다. 이 대회 4강 대진은 나달-아주코비치, 누누 보르헤스(51위·포르투갈)-티아고 아구스틴 티란테(121위·아르헨티나) 경기로 열린다.
이 대회에 이어 이달 말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 나갈 예정인 나달은 이번 대회 4강 진출로 세계 랭킹을 188위 안팎으로 올리게 됐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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