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이번엔 스타벅스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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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입김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벅스 지분을 추가 매입한 엘리엇이 최근 몇주 동안 물밑에서 스타벅스와 접촉해 주가 부양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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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의 지분을 확대하면서 본격적으로 입김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스타벅스 지분을 추가 매입한 엘리엇이 최근 몇주 동안 물밑에서 스타벅스와 접촉해 주가 부양책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상황은 유동적이며 조만간 비공개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이다. 엘리엇이 스타벅스 지분을 얼마나 보유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요구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엘리엇은 회사 지분을 매집해 경영진에 경영이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취하는 행동주의 펀드다. 과거 삼성그룹과 현대차 등을 상대로 싸움을 벌여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스타벅스 주가는 간밤 6.85% 급등한 79.27달러에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최근 고물가와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이 감소하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코로나19 이후 테이크아웃이 보편화하면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줄고 있는 데다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토종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스타벅스는 4월 말 1분기(1~3월) 실적 보고에서 매출과 순익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엘리엇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올해 들어 주가 낙폭은 22%가 넘는다. 2021년 7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 비해선 35% 가까이 떨어졌다.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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