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방송4법 타협안→ 박지원 "절묘, 이것이 정치" vs 추미애 "너무 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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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송4법 재검토 요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추미애 의원이 엇갈린 평가를 했다.
5선의 박 의원은 "절묘한 정치의 모습"이라며 극찬한 반면 6선의 추 의원은 "개혁을 밀어붙여야 하는데 너무 나이브(naive 순진· 고지식)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우 의장은 정부여당엔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 중단과 방통위 파행 운영 중단'을, 민주당에는 '방송4법 원점 재검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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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의 방송4법 재검토 요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박지원, 추미애 의원이 엇갈린 평가를 했다.
5선의 박 의원은 "절묘한 정치의 모습"이라며 극찬한 반면 6선의 추 의원은 "개혁을 밀어붙여야 하는데 너무 나이브(naive 순진· 고지식)하다"고 비판했다.
우 의장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설치법 개정안) 원점에서 재검토를 주문했다.
민주당이 공영방송 이사를 현행 9~11명에서 21명으로 늘리고 학계·시민사회단체 등에 추천권을 주는 것을 골자로 하는 방송4법 강행 의지를 밝히자 국민의힘은 친야권 성향 인사를 공영방송 이사진에 포진하려는 노림수라며 결사저지를 선언했다.
이에 우 의장은 정부여당엔 '공영방송 이사진 선임 절차 중단과 방통위 파행 운영 중단'을, 민주당에는 '방송4법 원점 재검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소추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또 범국민협의체를 구성해 여야가 협의할 것을 제안했다.
박지원 의원은 20일 SNS를 통해 "우원식 국회의장의 타협안을 국민의힘은 걷어차고 대통령은 싸우라고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타까운 마음에 '우원식이 개원식을 못 하고 있다'는 말도 있지만 국회의장의 타협안은 절묘한 정치의 모습이다"고 한 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에게 정치를 배워라"고 권했다.
만약 "해결이 아니라 싸우자고 하면 민주당 등 야권은 대통령과 국힘에서 깔아주는 탄핵 레일을 달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에 반해 추 의원은 19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우 의장 중재안은 "때에 맞지도, 상황에 맞지도 않는 너무 나이브한 것"이라며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보고 개혁은 말로 되는 게 아니라 체화, 신념에서 우러나야 한다는 이런 생각을 갖게 됐다"며 방송개혁, 사법개혁은 본능적으로 행해야 할 일인데 우 의장은 너무 좌고우면하는 것 같다고 못마땅해했다.
강성인 추 의원은 국회의장 자리를 놓고 우 의장과 격돌했으나 의원 투표에서 패한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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