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과서 내년부터 도입…교육업계, 선점경쟁 후끈

권안나 기자 2024. 7. 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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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 기업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선점 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기존에 운영하던 교수지원 프로그램의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거나 첨단 기술을 가진 테크 기업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달라지는 환경 대응에 나섰다.

비상교육도 AI 전문기업 셀바스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자료와 디지털교과서 공동연구 및 개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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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과 소통…AI·디지털 역량 강화
테크 기업과 협업해 콘텐츠 고도화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AI 디지털교과서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정부가 내년 3월부터 초∙중∙고교에 순차적으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교육 기업들 사이에서는 치열한 선점 경쟁이 펼쳐지는 모양새다. 기존에 운영하던 교수지원 프로그램의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거나 첨단 기술을 가진 테크 기업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달라지는 환경 대응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1학기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교사들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돕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관측되고 있다.

천재교육·천재교과서 교수학습지원서비스 T셀파(티셀파)는 디지털 기반 교육 혁신이 학교에 잘 정착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T셀파는 정회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지난해부터 'T멘토'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T멘토에 선정된 교사들은 정기 세미나와 외부 멘토 강의 및 연수, 수업연구대회, T멘토 소모임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를 통해 AI·에듀테크 콘텐츠 제작과 활용 수업 사례 등 관련 정보와 노하우를 습득한다.

지난달에는 AI와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실 수업 사례 공모전 '교사가 열어가는 미래교육! 2024 천재 T셀파 수업 혁신 연구대회'를 개최했다. 에듀테크 및 AI 기술을 수업에 유기적으로 결합해 교육 효과를 높인 우수 수업 사례를 발굴하고 공유함으로써 교원의 역량 강화에 나섰다.

웅진씽크빅은 디지털교과서 도입에 앞서 초등 교사와의 소통을 위한 공식 페이지를 개설했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학교 전용 AI 코스웨어를 소개하며, 현재 2700여개 학교에서 사용성을 인정받은 '스마트올 AI 학교 수학'에 대한 정보를 중점적으로 제시한다.

학교 현장에서의 교사 고민을 해결하고, 더 나은 AI 디지털교과서 개발을 위해 초등 교사 패널도 대규모로 모집한다. 패널 교사에게는 다양한 연구 활동 지원 및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협업을 통해 콘텐츠 고도화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최근 네이버클라우드와 교육에 특화된 AI 기술을 비롯해 콘텐츠, 학습 데이터 등을 활용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호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AI연구소를 주축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가령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제공하고 있는 AI 학습 콘텐츠 '드림라이팅'과 '수학의세포들'에 하이퍼클로바X와의 접목을 검토하고 있다. 또 검색-증강 생성(RAG) 시스템을 통해 대화형 지식백과를 개발하고, 홈런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만든 모델을 활용해 AI 서비스를 구축한다.

비상교육도 AI 전문기업 셀바스AI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수학습자료와 디지털교과서 공동연구 및 개발에 나섰다. 에듀테크 콘텐츠 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에듀테크 AI 기업 클래스팅은 최근 서울교육대학교와 국내·외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클래스팅은 이를 통해 해외 교원의 AI·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국내 현직 및 예비 교원을 대상으로도 AI 기반 맞춤형 교육에 대한 실제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대전환을 앞둔 미래 교실에서 선생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지만, 전에 없던 새로운 수업 도구와 플랫폼을 수업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달라질 수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며 "선생님들이 미래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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