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1위’ 쫑 서기장 별세…푸틴·中공산당 애도

김윤지 2024. 7. 2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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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최고 권력자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이날 베트남 공산당은 성명을 통해 쫑 서기장이 투병 끝에 이날 오후 1시 38분 하노이의 군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쫑 서기장 별세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을 통해 "러시아에서 그는 러시아와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구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리나라의 진정한 친구로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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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고령·중병…향년 80세
또 럼 국가주석 임시로 업무 대신
성장 이끌며 反부패·대나무 외교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베트남 최고 권력자인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19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0세.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사진=AFP)
이날 베트남 공산당은 성명을 통해 쫑 서기장이 투병 끝에 이날 오후 1시 38분 하노이의 군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고령과 중병이라고 공산당은 밝혔다.

이후 베트남 정부는 전국적으로 예정됐던 콘서트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정부 기관 웹사이트를 흑백으로 전환해 쫑 서기장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했다.

전날 공산당은 쫑 서기장이 치료에 집중한다면서 서열 2위인 또 럼 국가주석이 쫑 서기장의 업무를 임시로 대신한다고 발표했다.

호치민 전 국가주석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지도자로 꼽히는 쫑 서기장은 베트남의 막대한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으로는 ‘불타는 용광로’라고 불리는 대대적인 반부패 척결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밖으로는 중국·미국 양 쪽 모두 관계 개선에 힘쓰는 이른바 ‘대나무 외교’(모든 주요국과 우호적인 관계 추구) 행보를 보여줬다.

그는 1944년 4월 하노이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다. 하노이종합대(현 하노이인문사회대)에서 문학을 전공한 그는 공산당 기관지 등에서 근무했다. 하노이시 당 부서기, 하노이시 당 서기 등을 거쳐 2011년 베트남 공산당 당서기로 선출됐다. 2016년, 2021년 3연임에 성공하면서 베트남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 됐다.

쫑 서기장 별세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을 통해 “러시아에서 그는 러시아와 베트남의 포괄적 전략 파트너십 구축과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우리나라의 진정한 친구로 항상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를 표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역시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보도했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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