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열병합발전소 갈등 증폭…필수시설 vs 환경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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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놓고 사업자와 일부 주민단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 땅에 시간당 열에너지 297Gcal(기가칼로리)를 생산하는 500㎿급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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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추진되는 열병합발전소 건립 사업을 놓고 사업자와 일부 주민단체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인천시 출자기업인 인천종합에너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송도 액화천연가스(LNG)기지 인근 땅에 시간당 열에너지 297Gcal(기가칼로리)를 생산하는 500㎿급 신규 열병합발전소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종합에너지는 글로벌 기업과 인구 유입 증가에 따라 온수·난방공급과 산업용 열에너지 부족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며 2029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신규 발전소 건립을 추진했다.
2010년부터 송도에서 187MW급 열병합발전소를 운영 중인 인천종합에너지의 최대 열에너지 공급 가능량은 현재 시간당 854Gcal로 2029년 예상 수요량 967Gcal보다 낮다.
그러나 '올댓송도' 등 일부 송도 주민단체는 유독가스 배출 가능성을 주장하며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LNG를 연료로 쓰는 열병합발전소는 소각장의 40배에 달하는 유독가스를 배출하는 위험시설"이라며 "열에너지 공급을 위해서는 발전소가 아닌 열전용보일러(PLB)를 설치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천시는 전기자급률이 높아 송도에 발전소를 추가로 설치할 필요가 없다"며 "주민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다른 지역에 전기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인천종합에너지가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 허가 신청을 한 뒤 지난 10일에야 뒤늦게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요식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인천종합에너지는 사업 추진 필요성을 계속 설명하며 주민 수용성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종합에너지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는 각 가정에서 쓰는 도시가스와 같은 LNG를 연료로 쓴다"며 "가동 초기 극소량의 배출물질이 나올 수 있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제거 설비가 운영되고 있고 신규 발전소에도 설치해 우려를 불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단체가 대체 시설로 주장하는 보일러를 운영하면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열에너지 요금 인상의 원인이 되고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데다 추가 부지도 필요하다"며 "발전소 건립과 관련해 지난 1월부터 주민들에게 사전 설명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추가 설명회를 열면서 주민들의 정확한 이해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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