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바이든 사퇴' 목소리에 '해리스' 재주목…경쟁력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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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19일(현지시간)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드러내기는 했으나 하차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하게 되면 당은 '후보 사퇴론' 주제에서 벗어나 당을 재정비하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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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안팎 환기·통합 발판 마련…'부통령 파격 인사' 효과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81)이 19일(현지시간) 대선 완주 의지를 거듭 드러내기는 했으나 하차를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전날(18일)까지만 해도 주말 사이 사퇴 여부가 결정날 것이란 '주말 결단설'이 나왔고, 이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에게 다시금 눈길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물러날 경우 '1순위 대안 후보'로 꼽힌다.
단연 주목되는 것은 해리스 부통령의 '경쟁력'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세론'에 가까워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78)와 과연 견줄만하냐는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두 사람(바이든·트럼프)보다 약 20살이 적어 이들이 겪고 있는 '고령 리스크'에서 자유롭고 △여성·흑인·아시아계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또 △이미 이름이 알려져 있어 인지도 면에서 걱정할 필요가 없고 △바이든 캠프가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한 자금 모금 관련 문서에 해리스 부통령의 이름도 명시돼 있는 만큼 '바이든 캠프 선거 자금'을 비교적 원활히 인수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흠잡을 데 없는 후보로 보이나 해리스 부통령은 부통령으로서 내세울 만한 성과가 없고, 사람들에게 인기가 낮다는 점이 치명적 단점으로 꼽힌다.
수치로만 놓고 봐도 바이든 대통령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조심스럽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조사가 실시돼 18일 발표된 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후보에게 '41% 대 43%'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은 39%의 지지만을 얻어 트럼프 후보(44%)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더 나쁜 성적이다.
18일 미(美) 포브스에 인용된 여론조사에서도 사실상 힐러리 클린턴 전 대선 후보(76)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전 영부인(60)이 오히려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후보와 견주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벤딕슨앤아만디 여론조사에서 '클린턴 대통령-해리스 부통령 후보' 조합이 트럼프 후보를 '43% 대 41%'로 눌렀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는 미셸 전 영부인이 트럼프 후보를 '50% 대 39%'로 완벽히 제쳤다.
즉 해리스 부통령을 '필승 카드'로 단정짓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적어도 당 안팎을 환기시키고, 내부 통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은 가능하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에게 TV토론회에서 대패(大敗)한 이후 당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을 용퇴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최근에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을 비롯해 오바마 전 대통령 등 측근들마저 등을 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패배감이 짙어지면서 '큰 손 후원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원하는 것을 멈췄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하게 되면 당은 '후보 사퇴론' 주제에서 벗어나 당을 재정비하는 일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부통령 후보를 재지정해야 하는 만큼 '파격 인사'를 통해 유권자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는 효과도 노려볼 수 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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