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발 IT 대란' 국내 LCC 3개사 시스템 12시간 만에 모두 복구
소환욱 기자 2024. 7. 20. 09:30
▲ 19일 오후 'MS 클라우드 오류'로 비상 걸린 제주항공 발권 카운터
전 세계를 덮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발 '정보기술(IT) 대란'의 여파로 마비됐던 일부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의 IT 서비스가 약 12시간 만에 모두 복구됐습니다.
국토교통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어제(19일) 오후 3시 반쯤 오류가 발생한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의 발권·예약 시스템과 온라인 홈페이지는 오늘 새벽 3시 반쯤 복구가 완전히 마무리됐습니다.
이번 사태로 제주항공 47편, 이스타항공 26편, 에어프레미아 2편 등 총 75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됐습니다.
결항편은 없었습니다.
이들 LCC 외에 다른 국내 항공사와 인천공항 등은 자체 클라우드를 구축하고 있어 항공편 및 공항 운영에 차질이 없었습니다.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자 LCC 3사는 공항에서 수기 발권으로 체크인을 진행했습니다.
한 팀당 발권에 5분 이상씩 소요되면서 카운터에 100m 이상의 줄이 생겨나는 등 대기가 길어지자 직원을 추가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항공편 지연이 속출하자 김포공항은 커퓨 타임(야간 이착륙 금지 시간) 시작 시각을 새벽 1시로, 평소보다 2시간 늦췄습니다.
이에 따라 결항 처리됐던 일부 항공편의 운항이 정상화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LCC 3사가 사용하는 승객 서비스 시스템 나비테어(Navitaire)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작됐습니다.
나비테어는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서비스되는데, MS의 운영체제(OS)와 보안업체 소프트웨어의 충돌로 애저에 장애가 나타났습니다.
나비테어를 도입한 외항사 중 국내에 취항하는 델타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에어프랑스, 네덜란드항공 등도 같은 문제를 겪었으나 현재 시스템이 정상화된 상태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한 항공편 운항 지연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3만 편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소환욱 기자 cowbo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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