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서 쓰러진 외국인... 국제성모병원서 건강 되찾고 귀국

이순용 2024. 7. 2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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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잇따라 쓰러진 외국인 환자를 치료해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30대 태국인 A씨가 응급실로 실려왔다.

한편 불법체류자로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A씨를 위해 국제성모병원은 교직원 자선회를 통해 병원비의 일부인 300만원과 의료소모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마리아씨는 심부전 치료를 하며 간 수치가 좋아져 일주일 뒤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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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잇따라 쓰러진 외국인 환자를 치료해 건강하게 고국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인천공항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30대 태국인 A씨가 응급실로 실려왔다. 국제성모병원 에크모팀은 즉시 동정맥 에크모 시술을 진행하고, 협착 유무 확인을 위해 관상동맥조영술을 시행했지만 심정지와 관련된 협착은 없었다.

이에 주치의인 심장내과 오승욱 교수는 갑상선 질환으로 인한 심부전에 무게를 두고 항갑성선제를 병용해 치료를 진행했다. 이후 검사를 통해 심부전의 원인이 갑상선항진증임을 밝혀낸 오 교수는 심부전 치료를 계속했다.

한달여 만에 정상 심기능을 회복한 A씨는 ‘정말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태국으로 돌아갔다. 한편 불법체류자로 병원비를 낼 형편이 안되는 A씨를 위해 국제성모병원은 교직원 자선회를 통해 병원비의 일부인 300만원과 의료소모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오승욱 교수는 “회복 후 환자와 포옹을 한 순간 느껴지는 힘찬 심장 소리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힘든 치료과정을 견딘 환자에게 감사하고, 고국으로 돌아가서도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인 마리아씨도 인천공항에서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실려왔다. 스페인 국적의 마리아씨는 한국에서의 관광을 마치고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던 중이었다. 검사 결과 심부전에 의한 간 손상이었던 마리아씨는 심장내과에서 치료를 받게 됐다. 마리아씨는 심부전 치료를 하며 간 수치가 좋아져 일주일 뒤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게 됐다.

(왼쪽부터)임채완 교수, 마리아씨, 오승욱 교수, 태국인환자.

이순용 (sy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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