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책봄…인문고전 독서동아리

충북CBS 김종현 기자 2024. 7. 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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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 시사직감
2024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⑥
■ 방송 : 충북CBS 라디오 <시사직감> 청주 FM 91.5MHz, 충주 FM 99.3MHz (17:00~17:30)
■ 제작 : 이은영 PD
■ 진행 : 이한솔 Ann
■ 대담 : 산남중학교 이세호 교사, 유현서 학생, 김민지 학생, 최옥희 리포터
오른쪽부터 이한솔 아나운서, 이세호 교사, 김민지 학생, 유현서 학생, 최옥희 리포터. 충북CBS

◇ 이한솔> 시사직감에서는 2주에 한 번씩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를 통해 2024년 우리 사회 미래를 책임질 충북교육의 정책과 비전, 그리고 현장 이야기를 집중 다뤄보는 시간 갖고 있습니다.

학생 실력의 기초를 다지고 도덕적 상상력을 키우기 위해 충청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독서 프로그램과 인문소양 교육에 대해 집중적으로 이야기 나눠보는 그 6번째 시간인데요.

진행방식은 충북교육청 독서교육 언제나 책봄 중 같이(가치)책 부분인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다모여라'를 운영하는 충북교육의 현장을 리포터가 직접 찾아가 살펴보고,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에 참여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언제나 책봄 독서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하겠습니다.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책봄-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 같이(가치)책>에 참여하고 있는 산남중학교 이세호 선생님, 유현서 학생, 김민지 학생, 그리고 최옥희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각자 자기소개부터 부탁드립니다.

◆ 이세호> 안녕하세요? 산남중학교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북적북적'을 운영하고 있는 사서교사 이세호입니다.

◆ 김민지> 안녕하세요? 산남중학교 인문고전독서동아리 '북적북적' 회원 1학년 김민지입니다.

◆ 유현서> 안녕하세요? 산남중학교 인문고전독서동아리 '북적북적' 회원 1학년 유현서입니다.

◆ 최옥희> 네, 안녕하세요. 2주에 한 번씩 충북 교육 현장 소식 전하고 있는 최옥희입니다.

◇ 이한솔> 생중계 되고 있는 유튜브를 향해서도 손 한번 흔들어 주실까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에 출연한 이세호 선생님, 김민지, 유현서 학생 반갑습니다. 생방송이에요. 기분이 어떠신가요?

◆ 이세호> 네, 긴장이 안 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좀 긴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잘 해보겠습니다.

◆ 김민지> 네, 많이 떨리는 것 같습니다.

◆ 유현서> 조금 긴장이 되는 것 같지만 떨지 않고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이한솔>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오늘은 충북교육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언제나 책봄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텐데요.

소개하실 때 '북적북적' 동아리라고 하셨는데, '북적북적' 동아리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이세호 교사. 충북CBS

◆ 이세호> 저희 '북적북적'은 사실은 학교 도서부 명칭입니다. 제가 올해 산남중학교로 처음 왔을 때 도서관에 오는 학생도 많지 않았고 단발성 독서 프로그램에는 참여하는 학생이 많았지만 지속적인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았어요.

독서를 장려하는 행사나 프로그램들이 꾸준히 이루어지긴 했지만, 학교 독서문화를 쌓아나가려면 일단은 학생들이 도서관에 오게 하는 것부터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사이에 도서부 학생들이 먼저 모임이나 활동 등을 통해 먼저 독서문화를 잡아놓아야 좋겠다 싶어서, 학기 초에 도서부를 뽑을 때부터 "정기적인 독서동아리 활동도 겸할 예정이니 각오하고 신청해라" 이렇게 겁을 주고 동아리 모집을 시작했어요.

그래도 독서에 대한 관심이 많았던 숨어있던 학생들이 조금씩 모이더니 현재 학년별 6명씩 18명의 아이들이 모여졌고, 지금은 18명의 아이들과 독서동아리를 꾸려나가고 있어요.

독서동아리를 운영할 때는 아이들이 선호하는 방식에 따라서 두 팀으로 나누어 운영하는데, 공교롭게도 2, 3학년 위주의 선배팀 '북적북적'과, 1학년의 후배팀 '북적북적'으로 나뉘었어요.

선배팀은 우리가 '독서토론활동' 하면 떠오를 만한 정석적인 독서모임 형태로 운영하여 한 학기 한 책 읽기를 목표로 지금은 주제도서 '1984'를 읽고 있고, 후배팀은 메신저를 통해 수시로 본인의 독서활동을 교류하는 형태의 독서모임 형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두 친구는 1학년 후배팀이라, 이쪽 설명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후배팀의 독서모임은 단체 채팅방에 각자가 독후활동을 공유할 뿐만 아니라, 도서관 이용이나 서점에서의 도서 구입, 독서관련 프로그램 참여 후기처럼 책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서로 이야기하는 식입니다.

저는 독서모임 일정만 잡아주는 편이고, 두 팀 모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독서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가끔 3학년 선배팀이 후배팀 독서모임에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격려도 해주고, 퀴즈나 이벤트 활동도 주도해 주어서 더 원활히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선배팀 '북적북적' 독서동아리 회원친구들, 이 자리를 빌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 이한솔> 김민지, 유현서 학생은 어떻게 북적북적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김민지 학생. 충북CBS

◆ 김민지> 평소 책을 읽는 습관이 있었고 좋아합니다.

동아리를 모집할 때 이렇게 동아리 형태로 함께 모여서 책에 대해 이야기도 나누고 활동도 하면 책을 좀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선생님께서 정기적인 독서모임을 운영할거니 각오하라는 말씀에 더 확신이 들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 이한솔> 그렇다면 유현수 학생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요?

◆ 유현수> 저는 책을 좋아하고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과 함께 동아리를 통해 책을 읽고 의견을 나누는 것을 정말 좋아해서 동아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동아리를 통해 많은 책을 읽어보고,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며, 독서 경험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참여했습니다.

◇ 이한솔> 이렇게 김민지, 유현서 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숨어 있는 책에 대한 열망을 펼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북적북적' 동아리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그렇다면 이 '북적북적' 동아리에서 참여하고 있는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이세호 선생님이 소개를 좀 해주시죠.

◆ 이세호> 오늘을 포함해서 라디오를 통해 충청북도교육도서관에서 운영 중인 프로그램들이 하나씩 소개되고 있는데요.

저희가 참여한 <독서동아리 多모여라> 프로그램은 각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운영하는 인문고전 독서 동아리들을 '다 모여라'하고 부른 프로그램입니다. 도내 인문고전 학생 독서동아리 초중고 도합 50팀이 선정되었습니다.

그렇게 모인 동아리들이 한 해동안 원활히 활동하도록 오리엔테이션이나 지도교사 연수, 강연, 기관 내 다른 프로그램들을 통한 교육적 지원을 받기도 하고, 역으로 학기 말에 활동 사례와 결과를 도서관 누리집에 올려 다른 학교에게 우리 학교의 독서활동을 공유하고 홍보하기도 하면서 충북 내 학교들의 인문고전 독서가 전반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활동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산남중은 독서동아리 예산을 지원받아 동아리 정기활동에 필요한 책이나 독후활동에 필요한 재료구입, 또는 인문문학기행이나 작가와의 만남같이 큰 규모의 행사를 운영하면서 동아리 한해 살림을 꾸려나가려 합니다.

◇ 이한솔> 말 그대로 도내 학교에 있는 독서 동아리가 다 모여서 독서와 관련된 이런저런 활동을 하는 거군요.

그렇다면 민지와 현수 학생에게 물어볼게요. 실제로 '인문고전'하면 학생들에게는 좀 어려울 수도 있겠는데,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에 참여해 보니 어떤가요? 김민지 학생부터 얘기해 볼까요?

◆ 김민지> 저는 인문고전이 부담스럽고 어려웠었는데 책을 읽으며 어려운 부분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누면서 인문고전책을 읽다보니 점점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지금은 예전보다 인문고전이 좀더 쉽고 편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 유현서> 인문고전 독서동아리에서 다양한 책을 읽고 친구들과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같이 이야기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고 다른 친구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인문고전 독서동아리에 참여하면서 책 읽는 습관을 기르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통해 책을 같이 읽는 기쁨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이한솔>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에서 여러학생들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는 기회를 갖는 것이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독서토론을 준비하거나 참여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요? 이번에는 유현서 학생부터 얘기해 볼까요?

◆ 유현서> 딱히 어려운 건 없었지만, 내용을 요약하고 그 책의 대한 책의 특징 같은 것을 정리하는 데에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독서동아리를 통해 조금씩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독서토론이 국어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 김민지> 다같이 토론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게 어렵기보단, 책을 읽은 소감을 서로 이야기하다보니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고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어서 다른 관점에서 책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책에 대한 생각이 풍부해질 수 있었습니다.

진천고 제공

◇ 이한솔> 독서토론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해 이세호 선생님이 추천하는 독서토론 잘 하는 꿀팁이 있을까요?

◆ 이세호> 워낙 다양한 팁들이 있겠지만, 짧게 말할 수 있는 건 '말하기'쪽인 것 같아요.

토론도 사실 일상의 수다와 같은 하나의 대화 활동이거든요. 지금 저희가 하는 인터뷰도 마찬가지구요.

결국 말하는 활동은 '상대방이 알아들어야 한다'라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토론을 해야 합니다.

내가 하는 말을 알아들어야 상대방이 내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토론을 시작할 때 이런 말들을 아이들에게 자주 말해주고 있어요.

"내가 말하는 단어나 이야기를 상대방이 모를 수도 있으니 중간중간에 물어보자"라든가, "넌 어떻게 생각하니?"라거나 "좀 더 답하기 좋게 구체적으로 질문하자"와 같이 항상 상대방을 생각해 주며 말하라고 합니다.

오늘처럼 말할 때도 "국어책 읽기 식인가? 읽는 데 급급한 건 아닐까? 듣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잘 알아들을까?"를 생각하며 말하는 중간 중간 자주 체크하고 되돌아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이한솔>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학교의 운영 상황도 궁금해지네요. 최옥희 리포터가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에 참여하고 있는 또다른 학교를 다녀오셨다구요?

◆ 최옥희> 진천고등학교에 다녀왔습니다.

진천고등학교도 언제나 책봄 독서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며 자발적으로 독서동아리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고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에 참여하고 있는 학교입니다.

진천고등학교 '독토리' 라는 인문고전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는 목수지 선생님 이야기 들어보시죠.

목수지 교사. 진천고 제공

"진천고등학교 인문고전 독서동아리는 독토리입니다. 독토리는 독서토론 동아리의 줄임말인데요, 도토리가 연상되는 귀여운 이름이죠? 단순한 명칭이라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어도 교내 동아리로 전통을 유지하고 있어 매년 이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토리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는 크게 인문고전 독서토론과 독서나누미 활동이 있습니다. 인문고전 독서토론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과 정유정 작가의 '종의 기원'을 주제도서로 삼아 진행하며 토론 후 서평 쓰기 활동까지 연결하여 운영합니다. 독서 나누미 활동은 진로가 비슷한 동아리원들이 팀을 이루어 공통의 도서를 선정하고 독서 과정을 나누는 활동입니다. 이후 각자 탐구 주제를 설정해 개별도서를 가지고 심화 활동까지 연계하여 진행됩니다. 이런 활동들뿐만 아니라 문학관 체험, 신문 제작, 동아리 부스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동아리원들을 도토리라고 부르는데 도토리처럼 단단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미래에 각자의 싹을 틔우길 바랍니다."

◆ 최옥희> 진천고등학교 역시 언제나 책봄의 독서교육과 독서문화 정착을 위해 많은 독서활동을 하고 있죠.

이번에는 독토리에서 동아리 회장을 맡고있는 김보민 학생의 독서활동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그 동안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 그리고 인생책과 선물책은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김보민 학생. 진천고 제공

"저는 작년에 토론 전문 강사님과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가지고 비경쟁 독서토론을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데미안'이 워낙 유명한 고전이고 내용이 어렵다고 들은 적이 있어 걱정했는데, 친구들과 읽은 감상을 나누고 토론 주제를 하나씩 가지고 와서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는 활동이 정말 재밌었습니다. 저의 인생책은 서덕준 시인의 '그대는 나의 여름이 되세요'라는 시집입니다. 사실 이전에 시집을 찾아 읽진 않았었는데 이 책의 표지가 너무 이뻐 읽게 되었습니다. 시집에 실린 사랑시들이 10대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사랑의 감정들을 담고 있어 가슴이 울리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중에서 '우주행 러브레터'라는 시의 '내가 가진 가장 아름다운 낱말을 너에게 주겠다. 원고지에 나를 다 쓰겠다'라는 구절을 가장 좋아합니다.  선물책은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골라 10대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지만 완독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 각자 나름대로 해석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또한, 10대, 20대, 30대에 읽었을 때 감상평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시간이 흐르면서 작품이 자신에게 어떻게 다가오는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이한솔>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활동을 통해 김보민 학생은 책을 즐기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실제로 하나의 책이라도 언제 읽었느냐에 따라 그 메시지가 다르거든요.

◆ 최옥희> 그렇죠, 10대 때는 이 책이 별로 그렇게 와닿지 않았는데 20대 또 30대에 또 더 큰 감흥을 느낄 수가 있잖아요.

지난번에 출연한 학생도 데미안의 소설을 굉장히 추천을 하던데, 김보민 학생도 역시 데미안을 골라서 친구들에게 선물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 이한솔> 이세호 선생님께 여쭤볼게요. 앞에서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 활동 내용 중 인문문학기행이 포함된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산남중학교 '북적북적' 동아리 인문문학기행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 이세호> 1학기 때 서울국제도서전에 가기로 했는데 계획이 틀어졌어요. 서울국제도서전을 꼭 데려가고 싶었는데, 학생들이 시험 3일전이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었어요.

결국 저만 주말 내내 다녀와서 아이들에게 현장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전임교에서 동아리 활동들을 하면서 가 본 곳 중 학생들이 좋아하고 많은 경험을 한 곳을 두 곳 탐방하려 합니다.

바로 '전주도서관여행' 과 '서울퍼블리셔스테이블' 2곳인데요, 이번엔 '북적북적' 아이들과 두 곳은 꼭 다녀올 예정입니다.

진천고 제공

◇ 이한솔> 우리 학생들도 잔뜩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인문문학기행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대되는 점은 무엇인가요? 김민지 학생부터.

◆ 김민지> 저는 전주도서관여행을 기대하고 있어요. 전주는 청주와 문화환경 등이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전주에 가 보는 것이 기대가 되어요.

전주 하면 한옥마을, 그리고 도서관을 꼽더라고요. '전주도서관여행'은 전주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주에 있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도서관을 해설사님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고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 주셔서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도 신청을 받는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유현서> 저는 '퍼블리셔스테이블'입니다. '퍼블리셔스테이블'은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물 북페어라고 합니다.

그곳은 부스를 꾸려서 굿즈나 책을 홍보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곳에서 일반 서점에 있는 책들과 다른
느낌의 책들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저는 다른 나라 출판작품을 사고 싶습니다.

올해는 서울 성수동 부근에서 열린다고 선생님께서 이야기 해 주셔서 북페어도 탐방하고 서울의 다양한 볼거리도 보고 문화활동도 해 보고 싶습니다.

◇ 이한솔> 두 학생뿐만 아니라 '북적북적' 동아리 학생 모두 좋은 경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충북교육청에서는 언제나 책 봄 독서 교육을 통해서 인생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요. 세 분도 알고 계시죠?

그렇다면 세 분의 인생책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이세호 선생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이세호> 근래 읽은 소설중엔 이민진 작가님의 파친코입니다.

일제강점기와 재일교포를 배경으로, 4대에 걸친 일가족의 대하 역사소설이고 OTT 드라마화 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최근 들어 우리나라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살던 분들의 이야기나 역사를 많이 접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이런 험난한 삶을 사셨구나, 하는 부분을 느낄 때마다 깊게 마음에 남는 것 같습니다.

◆ 김민지> 저의 인생 책은 해리포터 시리즈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처음으로 긴 이야기를 접한 게 해리포터였고 그 때가 초등학교 3학년 때였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해리포터 시리즈를 처음부터 끝까지 질리지 않고 읽었었습니다.

지금도 생각날 때마다 찾아서 읽는데 읽을 때마다 새롭고 재미있어서 이 시리즈가 저의 인생 책입니다.

유현서 학생. 충북CBS

◆ 유현서> 저의 인생책은 연금술사인 것 같습니다. 연금술사는 간절히 바라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산티아고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모험을 떠나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시련과 도전을 겪게 됩니다.이 책은 저에게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용기를 준 것 같습니다.

◇ 이한솔> 그리고 시사직감에서는 윤건영 교육감님을 필두로 선물책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선물책은 다른 사람에게 직접 책을 선물하거나 책에서 받은 감동을 선물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세 분은 누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하고 싶으신가요?

◆ 이세호> 저는 늘 선물하는 입장이라 이 질문이 오히려 제일 어려웠는데요, 최근에 다른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던 '김동식 소설집'을 '북적북적'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SF 단편소설집인데, 작가님의 번뜩이는 소재나 아이디어가 빛이 나는 이야기들이 많고, 아이들에게 가장 가르치고 싶은 '생각의 다양성'이 담겨있는 책입니다.

재미도 있고 작가님의 강연이나 활동에서도 배울 점이 많이 있습니다.

◆ 김민지> 저는 '시한부'라는 책을 저와 같은 10대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쓴 작가가 중학교 2학년 학생인데요. 중학생의 시선에서 본 청소년들의 이야기다보니 현실적으로 좀 더 마음이 와 닿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 유현서> 저는 엄마에게 '불편한 편의점'이라는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이 책은 따뜻한 인간미와 삶의 의미를 전달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캐릭터들의 성장과 이야기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은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담고 있어서 엄마에게 웃음과 위로를 선사할 것 같습니다.

◇ 이한솔> 이렇게 얘기를 듣다보니 어느덧 벌써 마무리 할 시간이 다 되었네요. 마지막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이세호> 전임교인 충주 탄금중 친구들과 쌓고 배웠던 것들이 많아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어요.

그리고 산남중학교에서 독서를 생활화하고 독서문화를 정착하는데 갈길이 멀지만, 하나씩 천천히 키워가면서 도서관에 오는 것을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을 친구들이 거부감 없고,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산남중 화이팅.

◆ 김민지> 라디오 생방송에 나와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이 저에게는 좋은 경험이었고 놀랍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오른쪽부터 이한솔 아나운서, 이세호 교사, 김민지 학생, 유현서 학생, 최옥희 리포터. 충북CBS

◆ 유현서> 오늘 함께해서 정말 좋았고, 즐거웠습니다. 오늘 이 시간은 저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한솔> 네, 최옥희 리포터도 한 말씀해 주시죠.

◆ 최옥희> 네, 저는 여기서 인생책 선물책 제가 받는 건 아니지만 이런 도서들을 학생들이 좋아하는구나 그리고 이런 도서들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많이 반성을 하고 있어요.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누군가에게 인생 책을 선물한다면 과연 나는 어떤 책을 선물할 것인가, 이게 자꾸 떠오르는 것들이 많지 않아서 좀 어쨌든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 이한솔> 이렇게 함께해 주신 네 분 모두 감사드립니다.

7월 19일 금요일에 함께한 시사직감. 오늘은 '충북교육, 미래를 그리다' 그 여섯 번째 시간으로 <언제나 책봄 인문고전 독서동아리 多모여라> 운영 이야기에 대해 이세호 선생님과 김민지, 유현서 학생, 최옥희 리포터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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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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