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무역장벽 경쟁에 '9만전자' 발걸음 멈칫
7월 셋째주 Briefing
트럼프 “대만 반도체 가져갔다”
바이든 행정부 대중 제재 강화
무역규제 경쟁에 빅테크 급락
삼전, SK하닉 상승세도 주춤
연내 삼천피 시대 열 수 있나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글로벌 무역전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16일 공개된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사업을 모두 가져갔다"고 쏘아붙였다.
트럼프는 "우리는 대만이 미국에 새 반도체 공장을 짓도록 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다"면서 "대만은 공장을 짓겠지만 나중에 다시 대만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푸념하기도 했다.
# 미국의 반도체 자급을 강조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술렁이게 하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바이든 행정부도 나섰다. 동맹국의 반도체 기업이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해 중국의 접근을 계속 허용하면 무역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과 거래를 하고 싶다면, 자체적으로 대중對中 제재를 강화하라는 거다.
# 미국의 두 대선후보가 누가 더 높게 무역장벽을 쌓느냐를 두고 경쟁하는 사이 대형 기술주는 폭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나란히 하락했다.
# 공교롭게도 이는 아시아뿐만 아니라 한국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19일 8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부 변수에 9만전자로 가는 발걸음에 제동이 걸렸다.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000원(1.41%) 떨어진 20만9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1만닉스'가 깨졌다. 한주간의 주식ㆍ채권ㆍ스몰캡 등의 동향을 살폈다.
Point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삼천피' 탈환을 꾀하던 코스피지수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한국 증시를 이끄는 반도체 업종을 타격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따낸 원전 업종을 제외하면 대체로 분위기가 나빴다. 국민주 카카오의 주가는 4만원 붕괴 위기에 몰렸다. 검찰은 카카오 창업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을 두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Market Index
Bond
국채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안팎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쏟아지는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충격적인 피격 사건을 겪으면서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도 채권 시장엔 호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한 관세ㆍ감세 정책은 안전자산의 매력을 부추기는 요인이어서다.
Fund
Stock
Small Cap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최아름 더스쿠프 기자
eggpuma@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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