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식당 고생만 했는데 ‘혼수상태’…연락 안된다고 싱글맘 무차별 폭행 50대男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4. 7. 20.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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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남성은 잠시 연락이 안 됐다는 이유로 욕설을 쏟아내며 위협했고,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다.

남성 B씨는 연락이 안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왔다.

연락이 안된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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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진출처 = JTBC 보도화면 캡처]
홀로 남매를 키워왔던 50대 여성이 교제하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해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남성은 잠시 연락이 안 됐다는 이유로 욕설을 쏟아내며 위협했고,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다.

20일 JTBC보도에 따르면 50대 여성 A씨는 10년 전 남편을 잃고 남매를 혼자 키웠다. 넉달 전 일터에서 한 남성을 만났다.

이 때부터 A씨의 악몽이 시작됐다. 남성 B씨는 연락이 안되면 욕을 했고 집으로 찾아왔다.

A씨의 아들은 JTBC에 “평상시에도 항상 엄마한테 ‘사람을 어떻게 때리면 머리 안쪽으로 터뜨릴 수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했다”고 말했다.

협박은 결국 폭력으로 이어졌고 지난 4일 B씨는 A씨를 마구 때렸다. 연락이 안된다는 이유 하나 때문이었다.

A씨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지만 B씨는 4시간 가까이 방치했다. 상태가 나빠지자 B씨는 뒤늦게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는 뇌출혈이었고 안타깝게도 119 대원이 도착할 때는 이미 골든타임을 넘긴 시점이었다.

의료진은 폭행을 의심했고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자 B씨는 휴대폰을 끄고 달아났다. B씨는 A씨의 계좌에서 320만원을 인출하기도 했다.

다른 지역 한 숙박업소에 숨어 있던 B씨는 잠적 이틀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남매를 키우기 위해 늘 바빴던 A씨는 식당, 콜센터에서 고생만 했다. 현재 A씨는 열흘 째 혼수상태로 호흡만 이어가고 있다.

B씨는 구속돼 경찰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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