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문화원, 일본문헌 '개정증보 진주안내' 번역본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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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문화원은 문화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일본문헌 '개정증보 진주안내' 번역본을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번역본 '진주안내'는 이사쿠 도모하치(伊作友八)의 '개정증보 진주안내'(1914)가 그 원본으로 110년 만에 처음 번역돼 출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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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문화원은 문화원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일본문헌 ‘개정증보 진주안내’ 번역본을 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번역본 ‘진주안내’는 이사쿠 도모하치(伊作友八)의 ‘개정증보 진주안내’(1914)가 그 원본으로 110년 만에 처음 번역돼 출판됐다.
이 번역본의 가장 큰 의미는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인 시각에서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인 1914년 당시의 진주 지역사회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기록했느냐는 것이다.
이 책은 진주의 연혁·지세·지미(地味)·기후 뿐만 아니라, 1910년대 초반 진주의 인구·호구, 인정·풍속, 관청 및 여러 사회조직, 교통·통신, 금융·교육·위생·소방, 농업·임업·공업·상업 등 여러 산업, 종교, 명승고적 등에 대해 기술하고 있다.
책의 말미에는 진주 시가지의 토지가격, 한국인 자산가(5만원 이상), 진주 실업가(일본인이 압도적 다수)나 진주 전화 가입자 등도 소개하고 있어 당시 진주의 변화 상황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구한말 이후 사회변화 속에서 경상남도 도청 소재지라는 이점으로 인해 여러 가지 근대식 관청과 교육시설이 많이 설치되고 일본인들이 들어와 거주하면서 진주 지역사회가 달라져 가는 모습을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본서의 내용 중 진주성에 관한 표현이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진주(별명을 청주(菁州), 청산(菁山) 혹은 진산(晋山)이라 칭한다)와 경성(京城)과의 거리는 93여 리(里)이고, 경상남도의 중앙에 위치한다.
작은 산이 동북부 일대를 감싸고 있는 비봉산은 가파른 절벽이 우뚝 솟아있듯 흡사 병풍을 두른 것 같고 그 자체가 천연의 성벽을 이루고 있다.
진주성은 선조 때에 처음 축조했다.남쪽으로는 낙동강 지류의 하나인 남강의 푸른 물결이 성 아래를 관통하여 흐르고, 깎아놓은 듯이 우뚝 선 높은 누각은 동서로 솟아있고, 사방 문에는 장대(將臺)를 설치해 난공불락(難攻不落)으로 천하에서는 보기 힘든 튼튼한 성이다.
김길수 진주문화원장은 “일본어 문장의 난해함에도 불구하고 '개정증보 진주안내' 발간을 위해 번역과 감수에 참여해 준 국·내외 일본역사 및 사회문화 전공자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번역서가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신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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