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하차 요구 커지는데…‘후보 사퇴론’ 일축한 바이든 “선거운동 복귀”

김대영 기자 2024. 7.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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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확진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선거 운동 재개 의지를 드러내며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설을 일축했다.

대선 캠프 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장담했지만, 중도 하차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은 31명으로 늘어났다.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8명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도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로써 상·하원 내 민주당 264명의 의원 중 31명이 바이든 사퇴론에 동조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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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美 대통령 “트럼프 물리칠 수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코로나19에 확진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주 선거 운동 재개 의지를 드러내며 민주당 대선후보 사퇴설을 일축했다. 대선 캠프 의장도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장담했지만, 중도 하차를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은 31명으로 늘어났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어두운 비전은 미국인으로서 우리가 가진 모습이 아니다”라며 “정당과 국가가 함께 힘을 합치면 그를 물리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주 다시 선거운동에 복귀해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 어젠다’가 가진 위협을 계속 폭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프로젝트 2025 어젠다는 헤리티지 재단 등 보수 싱크탱크가 지난해 4월 발간한 정책 제언집이다. 트럼프 후보의 재선을 염두에 두고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한 고위 관료들이 집필에 참여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가 지난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에서 총격을 받은 직후 경호원에 둘러싸여 퇴장하는 과정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번쩍 들어올려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젠 오말리 딜런 대선캠프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행보에 힘을 보탰다. 딜런 의장은 이날 MSNBC 방송 아침 뉴스쇼 ‘모닝 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를 이기기 위해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그는 승리를 위해 레이스에 참여하고 있고 우리의 후보이며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사퇴론’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 8명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에도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이로써 상·하원 내 민주당 264명의 의원 중 31명이 바이든 사퇴론에 동조하게 됐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지난 15일부터 전날까지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13일 유세에서 총격에 귀 일부를 다쳤지만 이후 이틀 만에 전당대회에 재차 모습을 드러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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