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도사 "간편한 커맨드 구성, 입문용으로 안성맞춤"
펄어비스 '검은사막' 28번째 클래스 '도사'는 조직이 쉽고 콘셉트가 매력적이지만 기대한 만큼 뛰어난 성능을 지닌 캐릭터는 아니었다.
도사는 우사와 매구에 이어 한국의 색채를 담은 클래스다. 양의 기운을 지닌 환도와 음의 기운을 지닌 곰방대로 음양의 조화를 이룬 기술을 사용한다. 자유로운 기술 연계가 특징이며, 간편한 조작 덕분에 신규 유저도 쉽게 입문할 수 있다.
도사는 세이지 출시 이후 4년 만에 선보이는 남자 클래스라 기대감이 컸다. 커세어, 드라카니아, 매구, 우사, 스칼라도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세이지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긴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도사가 출시되자마자 즉시 캐릭터를 만들어 플레이했다. 직접 체험한 결과 신캐 버프를 받은 사기 캐릭터는 아니다. 장점보다는 호불호가 갈릴만한 요소들과 단점도 적지 않은 캐릭터다.
캐릭터 콘셉트 자체는 굉장히 훌륭하다. 스킬 커맨드도 쉬워서 눈 감고도 스킬 콤보를 이어갈 수 있을 정도다. 스킬 이펙트는 여태 플레이한 캐릭터 중 손에 꼽을 정도로 화려하다.
성능을 우선시하는 유저라면 다소 아쉬울 수 있다. 아직 출시 초기이고 피드백을 받아 개선된다면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 뉴비 유저에게도 쉬운 스킬 커맨드
도사의 커맨드는 기자가 여태 육성했던 캐릭터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쉬웠다. 주요 스킬들이 대부분 시프트와 좌클릭, 우클릭 등으로 지정됐다. 흐름 스킬 역시 해당 단축키 입력을 유지하면 시전돼 따로 커맨드를 숙지할 필요가 없다.
조금 과장하면 시프트를 누른 상태에서 Q, E, F, 좌클릭, 우클릭만 눌러도 주력 스킬이 시전 된다. 방어력 감소 디버프를 부여하는 '흐름: 올려베기', '흐름: 두 번 가로 베기', '안개 가르기' 등도 특정 스킬 사용 후 좌클릭 또는 우클릭을 유지하면 시전돼 굉장히 편했다.
단순히 쉬운 것이 아니라 콤보를 이어나가는 동안 전혀 다른 단축키를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안개 버프 4단계를 발동한 다음에는 무한 콤보를 이어나가며 안개 버프 유지, 방어력 감소 디버프 부여 등이 가능하다.
이동기는 우사와 비슷하다. 특유의 모션 후 딜레이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나 이동 후 '베일 구름', '방벌' 등 공격 스킬과 바로 연계돼 콤보를 이어나가기 좋다.
긴 거리를 이동하는 '깃털 구름'은 우사의 '양반걸음'과 비슷하다. 몬스터 무리와 무리 사이에 거리가 먼 상위 사냥터에서 활용하기 좋았다.
■ 기대보다 아쉬운 PvE 성능
※ 도사 스킬 콤보 예시
안개 구름(이동기) - 흐름: 베일 구름(좌클릭) - 강: 구름장수(C) - 흐름: 방벌(우클릭) - 진: 안개꽃(↑+우클릭) - 강: 흐름: 올려베기(우클릭 유지) - 연: 다시 올려베기(우클릭 유지) - 진: 도무(E) - 강: 봄서리(SHIFT+좌클릭) - 강: 여름바람(SHIFT+우클릭) - 강: 태극(SHIFT+Q) - 강: 구름장수(C) - 강: 가을벼락(SHIFT+E) - 진: 도무(E) - 강: 겨울소나기(SHIFT+F)
도사는 환도와 사계절 스킬을 지속적으로 연계하는 캐릭터다. 특히 고유 버프인 '안개'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일부 환도 스킬을 사용하면 안개 버프가 쌓인다. 4단계 활성화 시 20초간 모든 공격력이 20 증가하고, 치명타 확률이 42% 증가한다.
도사의 PvE 성능은 전반적으로 아쉬웠다. 먼저 스킬 범위가 좁은 편이다. 방어력 감소, 스킬 특화 등 버프 발동 및 디버프를 부여하는 환도 스킬의 범위가 굉장히 좁다. 몬스터 무리를 처치할 때 제대로 위치를 선정하지 않으면 디버프가 골고루 부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주력 딜링을 담당하는 사계절 스킬도 마찬가지다. 안 그래도 좁은 범위가 대부분 전방에 치우쳐져 있으며, 시전 시간과 모션이 매우 길다.
사계절 스킬 발동 중에 이동 스킬인 안개 구름을 사용하면 시전 모션 캔슬이 가능하다. 하지만 지구력이 250이나 소모돼서 매번 활용하기는 어렵다. 또한 안개 구름 사용 후 모니터 시점이 아닌 캐릭터가 바라보는 시점으로 스킬이 나가서 적응이 힘들었다.
상위권 캐릭터들에 비하면 대미지도 뛰어난 편은 아니다. 지난 17일 패치로 일부 환도 스킬과 사계절 스킬 대미지가 상향됐으나 드라마틱한 체감은 없다.
■ 공격 속도, 지구력 패치가 절실하다
PvE 성능과 관련해 단점을 언급했으나 도사의 성능이 안 좋다고 보긴 어렵다. 해당 단점들은 어디까지나 상위권에 군림 중인 일부 캐릭터들과 비교했을 때 이야기다. 출시 초기인 만큼 공속, 지구력 등이 개선된다면 충분히 좋은 캐릭터로 거듭날 여지가 있다.
무엇보다 콘셉트가 매력적이다. 거대한 환도와 구름을 피워내는 곰방대가 인상적이고 양과 음을 나타내는 스킬 이펙트도 일품이다. 특히 패링 스킬 '걷어내기'는 사용하는 손맛이 있다.
또한 커맨드가 굉장히 간편하다. 시프트를 기준으로 대부분의 스킬이 파생되기 때문에 몇 가지만 숙지하면 굉장히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 장단점이 명확한 캐릭터인 만큼 직접 플레이해 보고 자신의 성향과 맞는다면 주력 캐릭터로 선택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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