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은 중단, 교수진은 사직…흔들리는 지방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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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이 5달째 이어지면서 지방 의료 붕괴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지방 일부 응급실이 전공의 부족으로 문을 닫고, 일부 병원에서는 교수들이 연일 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필수의료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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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가중에 따라 추가 사직 가능성
순천향대병원 응급실 문 닫는 일도
의료계 “지역필수의료붕괴 우려” 지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의정갈등’이 5달째 이어지면서 지방 의료 붕괴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지방 일부 응급실이 전공의 부족으로 문을 닫고, 일부 병원에서는 교수들이 연일 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지역 필수의료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오고 있다.
20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지난 2월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증원 발표 이후 충남대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병원을 떠난 교수진은 교수 4명과 전임의 1명 등 모두 5명으로 파악됐다. 여기에는 응급의학과, 내과 등 필수의료과 중심 교수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지역사회에서 일반 개원의나 봉직의로 취업하거나 수도권 병원으로의 이직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2월 전공의 230여명이 한꺼번에 사직하면서 당직 등 업무부담 가중에 시달렸다. 여기에 병원 재무 위기도 찾아왔다. 충남대병원은 지난 15일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의정 갈등으로 재정이 바닥나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충남대병원은 세종 분원 개원에 따른 4200억원의 차입금 상환 압박과 함께 전공의 부재에 따른 본원 적자 가중으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전공의가 떠나면서 연구도 못하고, 교수로서의 의미가 사라진지 오래”라며 “이런 상태에서 누가 지방종합병원에 남겠는가. 이런 추세라면 지역 필수의료 시스템 핵심 기관인 지방종합병원 붕괴가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일부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이날 응급의료센터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응급의료센터 오는 21일까지 야간 시간대 운영을 중단하기로 한 상태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8명 중 4명이 사직서를 제출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의료계는 당장 현실적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병원 경영은 더욱 악화해 지방부터 줄도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재정난에 시달리는 병원이 한둘이 아니다”라며 “정부는 급하니 빅5라도 살려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결국 모두가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지적했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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