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괴롭힌 김태진 감독, “이기려고 준비했는데…”

상주/이재범 2024. 7. 2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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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은 진짜 이기려고 준비를 한 거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와 맞붙을 때와 전혀 달랐다고 하자 김태진 감독은 "대학리그 때 우리가 훈련 중이었다. 초점을 MBC배에 맞춰서 그 상태를 유지했다"며 "오늘(19일)은 진짜 이기려고 준비를 한 거다. 그 날 운영했던 것과 오늘 운영했던 건 많이 다를 거다. 모레(21일) 건국대와 경기도 다르게 운영할 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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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상주/이재범 기자] “오늘(19일)은 진짜 이기려고 준비를 한 거다.”

명지대는 19일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제40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A조 예선에서 연세대에게 70-75로 아쉽게 졌다. 지난달 26일 대학농구리그에서는 52-100으로 48점 차 완패를 당한 것과 완전히 달랐다.

명지대는 경기 종료 1분 54초를 남기고 68-68, 동점을 이뤘다. 이규태에게 3점슛을 허용한 뒤 김보배에게 자유투 4개로 4실점하며 무너졌다.

동국대에게 24점 차이(65-89)로 졌던 명지대임을 감안하면 연세대와 맞대결에서 180도 달라진 플레이를 펼쳤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할 말이 없다. 우리가 준비한 걸 해서 슛 성공률이 떨어지거나 상대가 준비를 잘 해서 대응이 안 되어서 이런 경기를 했으면 답답한 마음이 없을 거다. 저도, 선수들도 안일하게 생각한 게 컸다. 그게 경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상대가 수비를 강하게 붙어서 세워놓고 해서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못 풀어나갔다. 우리가 하고 싶은 농구를 전혀 하지 못해서 어려운 경기를 하게 되었다”고 부진했던 원인을 설명했다.

이주영은 “우리가 해야 할 게 10가지가 있다면 10가지 모든 게 안 되었다”고 했다.

명지대가 연세대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인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김태진 명지대 감독은 “선수들의 전술 이해력이 좋았고, 우리가 동국대와 할 때 속공(4-8)이나 리바운드(35-38)가 안 되었는데 (연세대와 경기에서는) 이 부분이 좋았다”며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숨지 않고 이기려고 약속했던 걸 잘 이행하고, 고개 숙이지 않고 즐겁게 플레이를 하는 등 종합적으로 잘 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대학농구리그에서 연세대와 맞붙을 때와 전혀 달랐다고 하자 김태진 감독은 “대학리그 때 우리가 훈련 중이었다. 초점을 MBC배에 맞춰서 그 상태를 유지했다”며 “오늘(19일)은 진짜 이기려고 준비를 한 거다. 그 날 운영했던 것과 오늘 운영했던 건 많이 다를 거다. 모레(21일) 건국대와 경기도 다르게 운영할 거다”고 했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최형찬에게 3점슛을 내줘 51-61로 뒤졌던 명지대는 결국 동점까지 만들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쉬웠다.

김태진 감독은 “동점 상황에서 이규태에게 3점슛 내줬다. 그 때 선수들의 표정이 힘들어하는 게 나왔다. 그걸 극복해야 하는데 극복하지 못했다. 그게 제일 아쉽다”며 “그 때 우리가 포기하는 모습을 보였다. 3점 차이이고, 2분 조금 안 되는 시간이 남아서 끝난 게 아닌데 다들 눈을 보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런 패배의식을 빨리 없애야 한다”고 했다.

명지대는 건국대를 꺾는다고 해도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김태진 감독은 “지금 분위기로 봤을 때 자기 욕심을 버리고 팀 플레이를 하면서 좌절하지 않으면 어느 팀이든 해볼 만 하다. 우리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다”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

명지대는 21일 건국대와 맞붙는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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