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우리 7언더파 선두… 세계 1위 셰플러 2언더파 공동 4위
‘골프 황제’의 주말 경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메이저 15승 포함 PGA투어 통산 82승에 빛나는 타이거 우즈(49·미국)가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우즈는 올해 마스터스에서 컷을 통과했지만,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인 60위를 기록했고, PGA챔피언십과 US오픈, 디오픈에서는 컷 탈락했다.
우즈는 19일(현지시각) 영국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7385야드)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2회 디 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6오버파 77타를 쳤다.
1라운드를 8오버파 79타(공동 138위)에 이어 우즈는 2라운드 중간 합계 14오버파 156타를 기록하며 130위권으로 밀렸다.
우즈는 2021년 교통사고 이후로 처음 4대 메이저대회에 모두 참가를 했다. 우즈는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참가해 3연속 컷 탈락한 것은 2015년 이후 9년 만이다.
링크스 코스 특유의 강풍이 수시로 부는 가운데 우즈는 파5홀인 6번 홀에서 1개의 버디를 잡았을 뿐 나머지 17개 홀에서는 전혀 전성기 시절의 우즈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대부분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러프를 전전하면서 파를 지키기 급급한 경기 양상이 되풀이됐다.
우즈는 2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데 이어 5번 홀(파3) 보기로 초반 5개 홀에서 3타를 잃었다. 6번 홀(파5) 버디를 잡았지만 9번 홀(파4) 보기로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후반 들어 12번 홀(파4), 13번 홀(파3)과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해 3타를 더 잃었다.
실망스러운 경기력이었지만 우즈에 대한 팬들의 열기는 조금도 수그러들지 않았다. 그가 18번 홀(파4)을 파로 마치고 코스를 떠나자 수많은 갤러리가 격려의 환호성을 올렸다.
2019년 디오픈 우승자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버디 5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며 7언더파 135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어려서부터 링크스 코스에 익숙한 라우리는 강풍 속에서도 다양한 샷을 구사하며 홀을 공략했다. 지역예선을 거쳐 첫날 선두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킨 대니얼 브라운(잉글랜드)과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나란히 공동 2위(5언더파)를 달렸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4위(2언더파)에 자리 잡았다.
왕정훈과 김민규가 공동 18위(2오버파)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며 컷을 통과했다. 안병훈은 공동 38위(4오버파), 김시우와 송영한이 공동 54위(5오버파), 임성재가 공동 69위(6오버파)로 컷을 통과했다. 김주형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나란히 11오버파를 기록하며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고군택(18오버파)도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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