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안녕 미니" 인사와 함께 시작되는 운전의 재미
원형 헤드라이트 등 아이코닉한 외관
계기판 없애고 원형 디스플레이 탑재
지능형 개인 어시스턴트가 정보 제공
묵직한 스티어링 휠에 커브도 안정적
MINI(미니)가 10년 만에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미니 쿠퍼 S 3-도어'를 선보였다. 지난 1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 미니 쿠퍼 S는 미니다운 디자인과 미니다운 주행감을 확연히 보여주며 디자인만으로 타는 차가 아닌 운전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차라는 것을 증명했다.
최근 미니 쿠퍼 S와 함께 서울 강남부터 양평군 중미산 일대를 시승했다. 이 차의 매력은 아기자기한 외관, 첨단 기술과 헤리티지가 융합된 내부, 고-카트 필링으로 대표되는 경쾌한 주행감이었다.
미니만의 원형 헤드라이트는 8각형 그릴과 만나 미니의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후면부는 고유 디자인인 영국 국기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를 유지하면서도, 리어라이트 사이를 가로지르는 블랙 핸들 스트립으로 더 스타일리시해졌다. 라이트는 운전자의 취향에 맞는 3가지 시그니처 발광다이오드(LED) 라이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실내는 불필요한 요소 없이 깔끔하게 정리돼 미니멀리즘이 극대화됐다. 계기반이 사라지고 난 뒤 주행 정보는 센터 디스플레이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들어갔다. 처음엔 불편하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HUD에 길 안내까지 정보들이 깔끔하게 표시돼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센터패시아는 필수적인 기능들만 깔끔하게 적용됐다. 기어 레버 크기도 콤팩트해 자리 차지를 줄였다. 그러게 비워진 자리는 수납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미니 쿠퍼 S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해 제작한 원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탑재됐다. 자체 발광으로 어떠한 상황에서나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이에 최적화된 티맵 내비게이션이 기본 적용됐다. 그래픽도 깔끔했으며, 전·후방 카메라를 잘 활용해 티맵에서 작은 창으로 전방 마케라 화면이 띄워져 있다. 좌·우회전 구간에서는 전방 카메라 화면이 커지며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알려준다.
다만, 애플 카플레이를 연결할 시 사각창이 뜨며 원형 디스플레이의 일부만 사용 가능한 점은 아쉬웠다. 기존 애플 카플레이만 연동 가능했던 이전 모델 대비 이번 모델부터는 안드로이드 오토도 지원한다.
"안녕 미니"라고 말하면 지능형 개인 어시스턴트가 귀여운 캐릭터와 함께 화면에 나타난다. 인공지능(AI)이 인식한 문장이 표시되면서 직관적으로 이해 가능하다. 차량 내 기능 조작뿐 아니라 맛집, 날씨 등을 다양하게 물어볼 수 있다.
이 차는 시동을 거는 것부터 신선하고 재밌는 경험을 선사한다. 센터페시아 부근에 차 키를 꽂고 돌리는 식으로 시동을 걸었던 미니의 헤리티지에 영감을 받아 버튼을 누르는 것이 아닌 손으로 잡고 돌리면 시동이 걸렸다.
시동에서 느낀 재미는 주행 상황에서도 이어진다. 작은 외관과 달리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운전자가 원하는 대로 유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스티어링 휠이 묵직해서 와인딩 구간에서 안정적이었다. 커브길에서는 쏠림 현상이 적었다. 이날 비가 쏟아졌음에도 차체가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자세를 잘 유지했다.
노면의 상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승차감은 다소 아쉬웠다. 뒷좌석에 타면 멀미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미니 쿠퍼 S는 미니 트윈파워 터보 4기통 가솔린 엔진과 스텝트로닉 7단 더블 클러치 변속기가 탑재돼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0.6㎏·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는 6.6초 만에 가속한다.
이 차는 고카트, 코어, 그린, 타임리스, 비비드 등 총 7가지 미니 익스피리언스 모드가 제공된다. 모드를 바꾸면 주행 성능뿐 아니라 원형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앰비언트 라이트의 색깔과 패턴 등도 함께 변경됐다. 특히, 모드를 바꿀 때 보느별로 고유의 소리가 들려 하나하나 세심하게 만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고카트 모드는 엑셀과 브레이크가 예민해지며 조금만 밟아도 차가 쭉 잘 나갔다. 타임리스 모드는 고유의 폰트가 적용되면서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는 미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레트로한 감성이 묻어났다.
총평을 하자면, 미니 쿠퍼 S는 앙증맞은 디자인과 달리 직접 운전해 봐야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였다. 도시에서 운전하기 좋은 작은 차체, 와인딩 구간을 찾아다닐 정도로 재밌는 주행감을 원한다면 이 차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차는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4810만원이다.
글·사진=임주희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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