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판매대수 아닌 최고를 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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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 사장이 수입차 업계 라이벌인 BMW코리아와의 판매 대수 1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최고의 차를 만들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며 "판매 대수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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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차 만들고, 고객 전달에 집중"
"판매량보단 고객 만족도 1위 업체 되겠다"
중국 전기차에 대해선 "지켜봐야한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벤츠) 사장이 수입차 업계 라이벌인 BMW코리아와의 판매 대수 1위 경쟁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최고의 차를 만들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라며 "판매 대수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부산시 기장군 벤츠 시승 행사에서 만난 바이틀 사장은 "BMW와의 판매 대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1분기엔 홍해 물류 대란 이슈로 출고 차질이 생겼다"며 "(경쟁사와의) 판매 대수 경쟁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벤츠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데 집중한다"며 "이 과정에서 판매량 1위가 된다면 좋은 것이지만, (판매량 1위가) 아니더라도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매량 자체보다는 고객 만족도 '1위' 업체가 되려 한다"고 덧붙였다.
바이틀 사장의 이런 발언은 올해 벤츠가 BMW와 판매 대수 기준 1위 타이틀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 주목된다.
완성차 업계는 올 상반기 BMW가 판매량 측면에서 벤츠에 판정승을 거뒀다고 본다.
BMW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3만5130대를 팔며 업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벤츠는 같은 기간 3만11대를 판매에 그쳐 양사의 판매 대수 차이는 5000대 이상으로 벌어진 상황이다.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판매 대수 기준 7년 연속 수입차 1위 업체로 군림했으나, 지난해 BMW에 1위 자리를 내준 바 있다.
아울러 바이틀 사장은 벤츠의 전동화 계획에 대해서도 다소 후퇴한 방향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바이틀 사장은 "벤츠는 2030년까지 전체 판매량에서 전기차 판매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벤츠는 2025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었지만 이를 5년 정도 늦춘 것이다. 업계는 전기차 시장이 캐즘(대중화 직전의 일시적 수요 둔화)에 직면하면서 벤츠가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본다.
바이틀 사장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중국 전기차가 경쟁력을 보유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세그먼트(차급)마다 다를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산 전기차는 엔트리급 모델을 중심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는데, (고객 반응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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