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정리한 OK금융그룹, '무과장'은 안고 간다

강한빛 기자 2024. 7. 20.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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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부업을 정리한 OK금융그룹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모델 '무과장'을 지속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말 OK금융그룹이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정리하면서 모델 '무과장' 역시 사라지는듯 했으나 러시앤캐시 대출자산과 영업권을 OK저축은행에게 양수하면서 무과장 브랜드 역시 살아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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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K저축은행
지난해 대부업을 정리한 OK금융그룹이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 모델 '무과장'을 지속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었던 만큼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활용처를 고민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OK저축은행은 최근 '무과장 컴백'이라는 광고 이미지를 홍보, 해당 캐릭터의 활용처를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말 OK금융그룹이 대부업체 러시앤캐시를 정리하면서 모델 '무과장' 역시 사라지는듯 했으나 러시앤캐시 대출자산과 영업권을 OK저축은행에게 양수하면서 무과장 브랜드 역시 살아남게 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양수도를 진행하면서 무과장 브랜드를 OK저축은행으로 이전했다"며 "다만 어떻게 활용할지는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OK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무과장은 무를 의인화한 캐릭터로 귀여운 외모 덕에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도 유명하다. 앞으로 '읏맨'과 무과장은 OK저축은행과 OK금융그룹의 브랜드 마스코트로 쓰일 전망이다.

OK금융그룹은 2014년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예나래저축은행 인수 당시 금융당국에 제출했던 '저축은행 건전 경영 및 이해상충 방지 계획'에 따라 대부업 철수 작업을 진행해왔다. 연내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지만 지난해 말 조기 철수했다. 앞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 3월에는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각각 반납한 바 있다.

OK금융그룹이 금융당국과 약속했던 철수 시점보다 1년3개월 앞당긴 건 최윤 OK금융 회장의 의지가 컸다는 분석이다. 최윤 회장은 회사의 몸집을 키우기 위해서는 대부업을 정리하고 증권사 등 금융사를 인수하는 게 향후 그룹의 비전을 위해 옳은 판단이라고 봤다. 대부업을 떼어낸 자리에 증권사 등 다른 금융사를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최윤 OK금융 회장은 지난해 대부업 철수 당시 "그룹의 모태인 대부업 철수를 계기로 OK금융그룹은 임직원 모두가 꿈꾸고 바랐던 또 하나의 새로운 '정통'에 올라 섰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이제 OK금융그룹이 또 다른 이단(Start Up)을 향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로 창립 후 지난 24년 동안 늘 그래왔던 것처럼 도전의 발길을 멈추지 말고 진정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onelight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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