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범벅에 살림살이까지…실종자 수색 계속
[앵커]
폭우를 피해 대피소 등에 몸을 피한 이재민들 상당수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은 수도권 곳곳에 남았습니다.
경기 안성에서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우에 밀려든 토사는 그대로 반지하 주택을 덮쳤습니다.
[피해 주민 : "갑자기 차오르는데 얼마나 겁이 났겠어요. 물이 차오르면서 퍽 하고 전기가 다 나간 거예요."]
밤새 양수기로 물은 뺐지만, 집안은 이미 흙탕물 범벅이 됐습니다.
아무리 치우고 닦아내도, 이미 살림살이 절반은 못 쓰게 됐습니다.
이틀 동안 600mm가 넘는 비가 쏟아진 경기 파주, 곳곳엔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피해 마을 주민 : "(제방이) 탁 무너졌으면 여기 다 쓸었지. 그래서 다칠까봐 우리는 피난 갔었지. 이장이 대피하라고 그래가지고."]
무너진 제방을 다시 쌓는 작업도 분주하게 이어졌습니다.
[김충호/복구업체 관계자 : "비가 내일, 모레 또 온다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럼 비가 그치면 빨리 이 돌을 쌓아줘야지."]
흙탕물로 변한 저수지에서 구조보트가 수색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안성의 저수지에서 선박 전복으로 실종된 2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엄대중/안성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물이 굉장히 혼탁합니다. 시야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 수중수색은 실시하지 않고 수상 수색만…."]
주말에 다시 비가 예보되면서 주민들은 복구와 추가 피해 예방에 분주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희연 기자 (hear@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