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 킴은 이런 선수다” 전현직 동료들이 말한다 [MK인터뷰]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2024. 7. 2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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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여러 팀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메릴은 "유격수에 그말고 다른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하성의 것임을 분명히했다.

2023시즌 김하성과 한 팀이었던 캔자스시티 로열즈 좌완 선발 세스 루고는 김하성을 "정말 좋은 수비수"라 표현하면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열정적인 선수다. 그와 동료였던 시절이 그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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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은 여러 팀에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이번 올스타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격수 김하성과 인연이 있는 선수들도 제법 만날 수 있었다. 당장 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다섯 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외야수 잭슨 메릴은 그들 중 한 명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그에게 ‘팀 동료로서 김하성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자 미소와 함께 “클라운(Clown) 하드 워커(Hard Worker) 굿 퍼슨(Good Person)” 세 가지 단어를 얘기했다.

메릴은 “정말로 재밌는 동료다. 농담도 잘하고 늘 웃으며 즐거운 모습”이라며 김하성을 ‘광대’라 표현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정말로 신경 쓰는 사람이다. 정말 열심히 일하고 정말 좋은 사람”이라며 ‘하드 워커’와 ‘굿 퍼슨’으로서 김하성에 대해 이야기했다.

원래 포지션이 유격수였던 메릴은 빅리그 합류 이후 중견수로 위치를 옮겼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3년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김하성을 봤던 메릴은 “그때는 김하성이 WBC에 나가느라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었다. 지금은 많이 편해졌다. 원래 사람과 친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가”라며 시간이 지나면서 김하성과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메릴의 원래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2023년 캠프에서는 김하성이 대표팀에 합류한 사이 유격수를 맡기도 했다. 그러나 2024시즌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가 되면서 메릴은 포지션을 중견수로 변경했다. 김하성이 없었다면 지금쯤 팀의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메릴은 “유격수에 그말고 다른 선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팀의 주전 유격수 자리는 김하성의 것임을 분명히했다. 그는 “나는 지금 상태가 마음에 든다. 중견수 포지션을 좋아한다. 솔직히 포지션은 어디가 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저 필드 위에서 팀을 돕고싶다”며 열린 마음을 보여줬다.

에이브람스는 워싱턴 이적전까지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워싱턴 내셔널스 유격수 CJ 에이브람스는 김하성의 옛 동료다.

“김하성은 내 사람”이라며 말문을 연 에이브람스는 “그는 재밌는 동료다. 옆에 있으면 하루종일 웃음이 나온다. 훈련도 열심히 한다. 정말 좋은 선수”라며 옛 동료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2022시즌 파드리스의 최고 유망주로서 주목받았던 그는 후안 소토 트레이드 영입의 대가로 워싱턴으로 이적하기전까지 김하성과 유격수 자리를 놓고 다퉜었다.

그는 “당시 선발 유격수는 김하성이었고 함께 훈련할 때 내야 수비에 관련해 내게 많은 것을 가르쳐줬다. 내가 원하는 것은 매일 더 나아지는 것이었다”며 김하성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하성에게서 한 가지 가져올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을 가져오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수비를 꼽았다. “그는 정말 좋은 수비수”라며 김하성의 수비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루고는 2023시즌 샌디에이고에서 뛰었다. 사진(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뛰어난 수비 능력을 가진 내야수는 투수들의 가장 친한 친구다.

2023시즌 김하성과 한 팀이었던 캔자스시티 로열즈 좌완 선발 세스 루고는 김하성을 “정말 좋은 수비수”라 표현하면서 “정말 열심히 연습하는 열정적인 선수다. 그와 동료였던 시절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김하성의 수비는 진짜 대단하다. 내야 어느 위치든 좋은 수비를 해내는 선수다. 필드 위에서 자신을 희생해가며 아웃을 만들어낸다. 그를 뒤에두고 공을 던지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라며 김하성의 수비 능력을 재차 칭찬했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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