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詩의 뜨락]

2024. 7. 20.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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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희

영감 살아선 큰댁 작은댁
물고 뜯고 눈물 찍던 사연

영감 죽고선 형님 아우로 꼭 붙어
소문에 맞서고 수모에 대들며

밥 떠먹이고 몸 씻기며 왔다 어느새
망팔(望八) 넘어 망구(望九)까지

-시집 ‘푸른 바다 검게 울던 물의 말’(창비) 수록

●권선희 약력

△1965년 춘천 출생. 1998년 ‘포항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시집 ‘구룡포로 간다’, ‘꽃마차는 울며 간다’ 등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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