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제 무시'…범람한 중랑천 뛰어든 50대 여성, 경찰이 구조

조성하 기자 2024.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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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린 18일, 물이 불어난 중랑천에 뛰어든 50대 여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오전 7시21분께 술에 취한 채 중랑천에 뛰어든 A(57·여)씨를 구조했다.

곧 '여성이 물속에 들어갔다'는 2차 신고가 들어왔고, 사고지점으로 달려간 최 경위는 중랑천 둔치 체육공원 방향에서 난간을 붙잡고 버티고 있는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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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경찰서, 신고 접수 4분 만에 구조
재해취약지역 비상근무 중 즉시 투입
음주 상태로 주변 시민 만류에도 진입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린 18일, 물이 불어난 중랑천에 뛰어든 50대 여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은 서울 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18일 서울 성동구 중랑천 수위가 상승하고 있는 모습. 2024.07.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물폭탄' 수준의 많은 비가 내린 18일, 물이 불어난 중랑천에 뛰어든 50대 여성이 경찰의 발 빠른 대응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랑경찰서는 전날 오전 7시21분께 술에 취한 채 중랑천에 뛰어든 A(57·여)씨를 구조했다. 이날 서울 전역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랑천은 수위 상승으로 양방향 교통과 산책로 모두 전면 통제된 상황이었다.

중랑천 인근에서 재해취약지역 연계 비상근무 중이었던 중화지구대 소속 최영환(45) 경위와 이시은(32) 순경은 오전 7시17분께 '중랑천에 여성이 들어가려 한다'는 시민 신고를 접수하고 즉각 사고 지점을 확인했다.

곧 '여성이 물속에 들어갔다'는 2차 신고가 들어왔고, 사고지점으로 달려간 최 경위는 중랑천 둔치 체육공원 방향에서 난간을 붙잡고 버티고 있는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A씨는 당시 음주 상태로 주변 시민들의 만류에도 중랑천에 뛰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폭우로 빗물은 A씨의 가슴까지 차올랐고 유속도 빨랐지만, 최 경위는 망설임 없이 조끼를 벗고 물속으로 들어가 신고 4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 뒤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가 A씨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무사히 가족에게 인계했다.

최 경위는 "당시 상황이 너무 급박했고 여성이 더 깊은 곳으로 들어갈 우려가 있어 다른 방법이 없었다"면서 "무섭다기보다는 무조건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밝혔다.

기상청 지역별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이날 신고가 접수된 오전 7시17분 기준 중랑구 지역은 38㎜의 비가 쏟아졌다. 중랑천 월계 1교 지점 수위는 하천 통제 수위를 넘어서는 16m까지 올라갔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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