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대신 1g씩 금’테크 어떠세요?  [이예원의 똑똑한 주부 재테크]

서경IN 2024. 7.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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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B금융그룹 골든라이프연구센터 연구위원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지난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기록한 최고가를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금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지난 주말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사건이 영향이 있어 보인다. 정치적 불안정성과 위험성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으로 자산을 이동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국제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선호 받는 자산이기도 하다.

실제로 금은 생각보다 큰 금액이 아니어도,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며 손 쉽게 금융상품을 통해서도 투자가 가능하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금 현물을 실제로 구입하거나 투자하는 직접 투자와 금과 관련된 지수를 가진 상품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골드바 구입하기

옛날에는 금을 사기 위해 동네 금은방에 가거나 귀금속 전문상가를 찾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금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인터넷이나 홈쇼핑, 은행, 거래소는 물론, 금은방에서도 살 수 있다. 최근에는 편의점에서도 골드바를 구입할 수 있어 접근성 높은 재테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주의 사항이 있다면, ‘금의 가격이 동일하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처가 어디냐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은 다르다. 한국 금거래소, 한국조폐공사, 홈쇼핑에서도 살 수 있으니 가격 비교를 필히 해야한다. 골드바는 장기간 금에 투자하고 싶을 때 좋은 방법이며, 별도의 보유세나 상속세가 붙지 않는다. 실물 상품인 만큼 선물하는 것도 용이하다. 단, 부가가치세(10%)와 기타 수수료(5%)가 부과된다.

은행에 금을 예금해볼까, 금 통장

은행에 예금하듯이, 예금을 하면 그 금액만큼 금으로 바꾸어 통장에 적립하는 방법도 있다. 쉽게 예를 들면, 금 1g이 10만원이라 하면, 100만원을 은행 골드뱅킹으로 예금하면 통장에 100만원 대신 금 10g을 예금한 것으로 처리된다.

금 값이 만약 올랐다면 오른 만큼 이익이다. 금값이 1g에 10만원일 때 100만원을 예금해서 10g의 금을 은행에 예금했다. 금값이 올라서 1g에 12만원이 되었다면 투자한 돈은 100만원이지만, 받는 돈은 120만원이 된다. 예금은 나중에 금 현물로도 찾을 수도 있다. 앞서 소개드린 골드바를 마땅히 보관할 장소가 없거나 도난의 위험이 있다면, 안전하게 금을 은행에 보관할 수 있는 점이 금 통장의 장점이다.

또한 거래 단위가 0.01g이기 때문에, 매우 소액으로도 거래가 가능하다. 게다가 금을 현물로 직접 살 때 부담해야 하는 부가가치세(10%)도 납부할 필요가 없어 현물로 사는 것보다 10% 싸게 사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다만, 이익을 본다면 매매차익에 대해서 배당소득세 15.4%를 납부해야 한다. 또한 적립한 금을 실물로 찾는 경우 10% 부가가치세와 별도의 매매수수료도 발생한다. 금 통장이라도, 예금자보호법의 대상이 아니기에, 금 가격의 변동에 따라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는 것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가입 방법은 은행에서 ‘골드 뱅킹’ ‘금 통장’을 개설하면 가능하다.

KRX 금시장 투자하기

KRX 금시장이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조폐공사 인증을 받은 금 현물을 주식거래와 유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유통시장을 말한다. 여기서 금 현물 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KRX 금 거래는 증권사 앱을 통해 금거래 전용계좌를 개설하거나 영업점에 방문해 개설이 가능하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으나, 계좌개설 탭 ‘금현물’ ‘금거래전용계좌’로 써있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KRX 금거래의 장점은 매매 차익이 비과세이고 부가세가 면제된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순도 99.9%의 골드를 거래하거나 소장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금은방이나 은행을 가지 않더라도 1g 단위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금 투자에 있어서 유의할 점은 금이 ‘안전 자산’ 이라는 점이다. 금은 안정적인 투자 자산이지만, 가격 변동성이 낮기 때문에 큰 이익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 금값은 경제가 호황기로 들어서거나 불안감이 줄어들면 수요가 줄어들 수 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경제가 좋아지면 ‘안전한 자산’보다는 ‘리스크가 있어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자산’에 투자가 많아질 것이다. 이 때 가격이 하락해도 버틸 수 있을 정도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서경IN sk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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