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SON, 토트넘 우승시키고 사우디 간다...우선 연장 옵션 발동→2026년까지 동행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의 관심을 받는 손흥민(32)이 2년 뒤에 토트넘을 떠나 중동행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해당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우승을 이룬 뒤에 북런던을 떠나 사우디에서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9일(한국시간) “32세인 손흥민은 2026년에 사우디로 이적해 마지막으로 큰 계약을 맺기에 앞서 토트넘에서 2시즌 더 뛸 것이다. 사우디 구단들은 지난여름이나 이번 여름에 손흥민의 기량이 여전할 때 영입하고 싶었지만, 선수는 토트넘을 떠나기 전에 ‘우승 가뭄’을 끝내는 걸 돕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거절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사우디 구단들의 러브콜이 계속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주요 구단들이 손흥민을 영입 명단에 넣으며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카림 벤제마(36), 은골로 캉테(33), 파비뉴(30) 등을 영입하며 유럽 축구계를 놀라게 한 알이티하드의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알이티하드는 애초 모하메드 살라(32·리버풀)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삼았으나, 살라 영입이 여의치 않자 손흥민으로 고개를 돌렸다. 지난해 여름에는 익명의 한 사우디 구단이 주급으로 49만 3천 파운드(약 8억 8천만 원)를 제시하며 손흥민에게 이적 의사를 물었다. 다만 손흥민은 거액의 주급보다 토트넘과의 의리를 택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했다.

숱한 이적설 속에 손흥민은 자신이 직접 입을 열며 이적설을 차단했다. 손흥민은 “아직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보도가 나오고 있어 불편하다”라며 “항상 토트넘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 그럴 거다. 토트넘에 있는 동안 뭔가를 안겨주고 싶다는 걸 숨기지 않고 말해왔다. 팬분들과 한 약속이기에 지키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손흥민과 계약이 1년도 남지 않은 토트넘은 우선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선수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장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토트넘은 우선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추가하는 대안을 택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장기 계약을 제시하기엔 부담 요소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라며 “손흥민은 계약 연장에 청신호를 보냈는데, 이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1년 더 연정하는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지난 2015년 여름부터 토트넘에서 줄곧 선수 생활을 보내고 있다. 그는 입단 첫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8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하며 팀의 레전드로 우뚝 솟았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과 84도움을 기록하며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손흥민은 아직 굵직한 우승 커리어는 없지만,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남기며 명성을 쌓았다. 2020-21시즌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 선정된 데 이어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작렬하며 득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에 앞서 2020년에는 번리전 화려한 득점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거머쥐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