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만난 자연...'스마트팜'으로 新 농업 배워요!
[앵커]
도심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평소 텃밭 가꾸기나 식물 재배 등 생태교육을 직접 경험해보는 게 쉽지 않은데요.
최근 농업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팜' 교육프로그램이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실 한편 식물 재배기에 바질과 민트가 푸른 잎을 뽐냅니다.
두 달 전 학생들이 직접 씨를 뿌리고, 급식실을 지날 때마다 정성을 다해 보살펴 길러낸 산물입니다.
이름까지 지어줬는데, 이제는 반려식물로 애지중지 키울 정도입니다.
[박준우 / 서울 아주초등학교 2학년 : 적당량 물주고, 좋은 말도 해주고 이러면 더 잘 자란다고 해서 더 잘 자라게 그렇게 할 거예요.]
이 학교에서는 남는 교실을 활용해 '스마트팜'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스마트팜은 농업과 사물인터넷 기술, 빅데이터 등을 결합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시스템을 말하는데,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도입하게 된 겁니다.
학생들은 쌈 채소를 직접 수확해보고 자신이 기른 수확물을 부모님께 선물로 드리면서 색다른 기쁨을 느껴봅니다.
[황용운 / 서울 오금중학교 3학년 : 식물을 키우면서 저희가 직접 기록하고 보고서를 쓰는데, 그걸 하면서 식물에 대한 소중함을 한 번 더 느낄 수 있다는 점 이런 것들을 배웠습니다.]
최근 농업과 먹거리의 소중함을 알리는 '스마트팜' 등을 활용한 생태교육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고 있기 때문인데, 대표적인 게 정서 안정과 심리 치유입니다.
실제로 텃밭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학교에서 자연을 만나는 활동을 한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분석해봤더니,
스트레스는 줄고 스트레스 저항도와 심장 안정도는 향상됐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또 직업에 대한 지식과 진로에 대한 계획성 역시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현준 / 서울 오금중학교 교장 : 아이들은 그들을 재배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심리적인 안정도 취하고,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대인관계도 훨씬 더 원활해지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자연을 만나는 '스마트팜 생태교육'은 농업을 농촌에서만 체험할 수 있다는 인식을 깨고,
미래도시농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을 학생들에게 알리는 기회로도 자리 잡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촬영기자 : 권석재
디자인 : 임샛별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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