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모습 본 적 없는 희귀 고래…뉴질랜드서 사체 발견

최윤서 인턴 기자 2024. 7. 2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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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모습이 기록된 적 없어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가 뉴질랜드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해변에서 좌초된 고래가 4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부리고래과에 속하는 이 고래는 1874년 뉴질랜드 채텀 제도에서 아래턱과 치아가 처음 수집된 이후 현재까지 사체로 발견된 적이 단 6차례에 불과할 만큼 희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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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해변에서 좌초된 고래가 4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워싱턴포스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살아있는 모습이 기록된 적 없어 지구상에서 가장 희귀한 고래가 뉴질랜드 해변에서 사체로 발견됐다.

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각) 뉴질랜드 남섬 오타고 해변에서 좌초된 고래가 4일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고래의 몸색깔 패턴과 두개골, 부리, 이빨의 모양으로 식별한 결과 해당 고래는 희귀종인 부채이빨부리 고래(Spade-toothed whale)로 추정됐다.

부리고래과에 속하는 이 고래는 1874년 뉴질랜드 채텀 제도에서 아래턱과 치아가 처음 수집된 이후 현재까지 사체로 발견된 적이 단 6차례에 불과할 만큼 희귀하다. 이 때문에 부채이빨부리 고래의 개체수와 생태 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뉴질랜드 환경당국(DOC)에 따르면 이 고래는 약 5.5m 길이의 수컷으로, 지난 4일 사체로 파도에 떠밀려왔다.

고래는 신속히 냉동보관소로 옮겨져 오클랜드 대학교 연구소가 유전자 샘플을 받아 DNA를 분석 중에 있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외형이 훼손되지 않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보존돼 최초로 해부가 가능한 표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채이빨부리고래가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과거 일반적인 부리고래로 생각해 땅에 묻었다 뒤늦게 DNA 검사를 통해 정체가 드러나 해부가 진행되지 못했다.

연구자들은 이번 발견을 통해 해당 고래와 다른 종과의 관계를 파악하거나 고래의 서식지 등에 대한 단서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DOC에 따르면 1874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부채이빨부리 고래는 알려진 지 100년이 넘도록 그 존재가 확인되지 않아 그간 멸종된 것으로 추측됐다.

그러나 2010년 뉴질랜드 북섬 오파페 해변에서 비교적 온전한 상태의 어미와 새끼의 사체가 발견돼 부채이빨고리의 외형 정도가 추론됐다.

당시 연구에 따르면 이 고래는 검은 주둥이, 어두운 지느러미, 흰 배를 가지고 있으며, 돌고래와 비슷한 부리를 가졌다. 주로 깊은 바다에 서식하며 오징어와 물고기를 사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c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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