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TV·고층 건물… ‘큰 것’ 추구는 인간 본성
백수진 기자 2024. 7. 20. 00:40
사이즈
바츨라프 스밀 지음|이한음 옮김|김영사|428쪽|2만2000원
세계 최고층 건물은 부르즈 할리파(828m)로 1900년에 비해 9배 높아졌다. 가장 큰 도시의 인구는 도쿄 대도시권의 3700만명까지 11배 늘었다. 1950년 100㎡(약 30평)였던 미국 평균 주택 면적은 2015년 250㎡(약 75평)를 넘어섰다. 모든 연령의 아이들은 좋아하는 사람을 더 크게 그린다.
환경과학자이자 경제사학자인 저자는 “인간은 큰 것을 지향하도록 진화했다”고 말한다. 인체의 장기부터 TV 화면, 고층 건물, 거대 도시와 경제 규모까지 ‘크기’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룬다. 현대 세계는 왜 더욱 큰 것에 집착하는가? 인간은 어떤 크기를 ‘정상’으로 인식하는가? 클수록 우월한가? ‘크기’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고 해박한 지식으로 답한다.
크기에 대한 탐구는 성장과 한계에 대한 통찰로 이어진다. 무한한 성장이 가능한지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이렇게 답한다. “모든 성장 추세는 이윽고 느려지다가 한계에 다다를 테고, 일부는 퇴보할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간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