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성의 헬스토리] 무더위에 면역력 뚝… 대상포진, 골든타임은 `3일`
여름철 더위에 시달려 면역력이 떨어지면 생기기 쉬운 질병 중 하나가 대상포진이다. 처음 대상포진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대상포진인 줄 모르고 감기 몸살로 착각하다가 몸에 물집이 생기고 나서 뒤늦게 자각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다.
대상포진은 피부의 발진, 물집 같은 병변이 생긴 지 3일(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야, 통증의 발생 빈도와 통증 이후 신경통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치료의 시기가 특히 중요하다.
한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약해졌을 때 잠복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을 파고들면서 생긴다"면서 "주된 증상은 송곳에 찔리거나 칼에 베인 듯한 통증인데, 대상포진을 겪고 난 뒤에도 3명 중 1명은 후유증으로 신경통을 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의 통증은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옷자락만 스쳐도 아프다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근육통이나 몸살처럼 몸이 욱신욱신 쑤신다는 사람도 있다.
이에 따라 대상포진의 특징을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절대 자가 치료를 해선 안된다. 주로 대상포진 증상이 나타나는 곳은 등과 가슴 쪽인데, 보통 등에서 시작해서 가슴 쪽으로 퍼지는 경우가 많다.
또 얼굴에 나타나거나 이마나, 앞머리, 얼굴 뺨에도 나타난다.
이 외에도 목, 허리, 다리에도 드물게 나타나는데, 처음엔 욱신거리는 통증이 발생하다 며칠이 지나면 띠 모양의 가늘고 줄을 이룬 모양의 발진이 발생하게 된다. 이 발진이 생긴 자리를 보면 팥알 크기 정도의 물집이 잡히고 고름이 차다가 나중에는 딱딱한 검은색 딱지가 생기게 된다.
통증이 생긴 이후 치료를 통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은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와서 몇 달간 계속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전문의는 "대상포진의 가장 흔하면서도 힘든 합병증으로 알려진 신경통은 오래갈 수 있고, 대상포진 부위가 얼굴로 오면 안면 마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면서 "최근에는 대상포진을 경험한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뇌로 전이돼 뇌졸증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주로 중장년층에게 많이 나타났는데, 최근에는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젊은층에서도 꽤 많이 감염되고 있어 평소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령층의 경우 후유증으로 심한 신경통이 남을 확률이 높아 백신접종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도 10명 중 1명이 재발하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최근 지자체에서 50세 이상에게 무료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곳도 많아 미리 확인하고 접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 전문의는 "대상포진은 100%의 예방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확률을 줄이고 심한 증상과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의 예방에는 백신도 있지만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게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여름철엔 격한 운동으로 피로해지면 면역력 저하가 올 수 있어 자신의 체력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관리해야 한다. 물은 섭취한 영양소를 체내 곳곳으로 운반해 주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열을 내려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에 따라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게 되면 혈액순환이 나빠지게 되고, 이로 인해 온 몸으로 혈액을 보내는 심장 기능에도 무리가 생긴다.
한 전문의는 "물을 적게 마시게 되면 신체 각 기관으로 충분하게 혈액이 흐르지 못하게 돼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고 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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