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안정감 붙었다" 사령탑의 신뢰! '2G 연속 호투'로 증명했다…마침내 눈뜬 재능 [대구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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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이 요즘 좋다. 이제 공 던지는데 확신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2경기 연속 호투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제 김진욱이 자리잡은 것 같다'는 말에 "요즘 좋다. 요 직전 경기(7월13일 KT위즈전, 5⅓이닝 1실점)는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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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진욱이 요즘 좋다. 이제 공 던지는데 확신이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진욱이 2경기 연속 호투로 사령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김진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말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째. 과거 '볼볼볼볼' 악명의 김진욱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6이닝을 3피안타 3볼넷으로 잘 묶으며 투구수 99개로 마친 효율적인 투구 뿐 아니라 깜짝 홈런을 허용한 뒤에도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사령탑 역시 신뢰로 답했다. 6회말 삼성 구자욱에게 홈런을 허용했을 때만 해도 모두가 놀랐다. 날아가는 것을 보기 어려웠을 만큼 외야 스탠드에 일직선으로 꽂힌 굉장한 홈런이었다.
예전 같으면 아쉬움 가득한 얼굴로 마운드를 내려갔을 타이밍이었다. 실제로 주형광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갔다. 하지만 롯데 벤치는 김진욱을 믿었고, 김진욱은 6회를 마무리지으며 달라진 안정감을 과시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제 김진욱이 자리잡은 것 같다'는 말에 "요즘 좋다. 요 직전 경기(7월13일 KT위즈전, 5⅓이닝 1실점)는 올해 들어 가장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지금 모습을 잘 유지해서 마운드에서 타자를 상대하고 싸우는 법을 잊지 말아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경기 후 가장 먼저 찾은 이름도 김진욱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정말 멋진 피칭 보여줬다. 지난 경기에 이어 안정감 있는 투구를 칭찬하고 싶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김진욱은 1회말 첫 위기가 있었다. 첫 타자 김헌곤에게 볼넷, 1사 후 구자욱에게 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가 됐다. 이어진 카데나스의 중견수 뜬공 때 1루주자 구자욱까지 2루 진루를 허용해 2사 2,3루. 그래도 강민호를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은게 컸다.
2~3회는 3자 범퇴. 4회에는 카데나스의 땅볼 때 3루수 최항의 실책이 나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강민호를 병살 처리했다. 5회 김영웅부터 이성규 전병우, 6회 안주형까지 4연속 삼진의 기염도 토했다.
뜻하지 않게 구자욱에게 투런포를 맞았고, 카데나스에겐 KBO리그 데뷔 첫 안타이자 2루타를, 강민호에게 볼넷까지 내주며 동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영웅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감독의 신뢰에 보답했다.
경기 후 김진욱은 "초반에 조금 흔들렸지만 동기인 성빈이가 리드를 굉장히 잘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시합 전에 늘 같은 패턴으로 스트라이크가 잘 들어가는 공 위주로 들어가려고 했는데 직구가 좋아서 적절히 섞어서 사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마지막 이닝에서 홈런 아쉽긴 하지만, 선발투수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주형광코치님도 중간중간에 이닝마다 볼배합을 다르게 가져 가자고 지속적으로 피드백 주셨다. 항상 투수들을 편하게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욱은 "앞으로도 선발투수로서 긴 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로 스스로를 다잡았다.
대구=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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