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업데이트중 MS 시스템과 충돌"

글로벌 IT 대란 원인은

19일(현지시간) 전 세계 주요 인프라를 마비시킨 '글로벌 정보기술(IT) 대란'의 원인으로 보안 플랫폼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업데이트 패치' 오류가 지목된다. 이 회사의 글로벌 고객은 2만곳이 넘고 수백만 대의 컴퓨터에 오류 프로그램이 깔려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배포한 업데이트 패치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OS)와 충돌하며 이를 사용하던 서버와 PC 화면에 '죽음의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작동을 멈춘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 측은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이 아니다"며 충돌 문제를 해결한 새 업데이트 파일을 배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이날 오전 보안 소프트웨어 '팰컨 센서(Falcon Sensor)' 업데이트에 문제가 생겨 충돌이 발생하고 있다고 고객들에게 알렸다. MS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했다고 별도로 공지했다.

팰컨 센서는 해킹 위협을 막는 보안 프로그램이다. 네트워크에 연결되는 서버나 PC 등 개별 컴퓨터마다 설치돼 있는데, 평소 MS가 제공하는 애저(Azure) 클라우드에 기반해 본사 시스템과 연결된 상태로 운영된다. 그런데 이번에는 각각의 서버와 PC 단위에서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MS 윈도와 충돌했고 오류가 생겼다.

[문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