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부패운동으로 국민 사랑받아 14년 자리 지킨 '최장수 서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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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푸쫑 서기장은 14년간 최고 권좌에 머무르면서 베트남 현대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2011년 베트남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2016년과 2021년까지 3연임에 성공하면서,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2018년부터 약 3년간 서기장과 국가주석직을 겸직하기도 했는데, 이때 외신들은 그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이후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베트남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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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푸쫑 서기장은 14년간 최고 권좌에 머무르면서 베트남 현대 정치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2011년 베트남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뒤 2016년과 2021년까지 3연임에 성공하면서,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1944년 4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태어나 하노이종합대학(현 하노이인문사회대)에서 문헌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이듬해 베트남 공산당에 입당해 당 기관지와 당 이념 관련 부서 등에서 일했다.
1981년 구소련으로 유학해 소련 사회과학원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공산당 기관지 편집국장을 지냈으며, 하노이시 당 부서기, 하노이시 당 서기 등을 거쳐 2006년 국회의장이 됐다.
2018년부터 약 3년간 서기장과 국가주석직을 겸직하기도 했는데, 이때 외신들은 그가 '베트남의 국부' 호찌민 이후 가장 큰 권력을 가진 베트남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베트남 공산당은 원래 당 서기장에게 2연임만 허용해왔다. 하지만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감안한 특별승인을 통해 예외가 적용돼 2021년부터 이례적으로 3연임을 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월 당시 응우옌쑤언푹 주석의 급작스러운 사임이 당 내부 권력 갈등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대내외적으로는 무리수를 두지 않는 학자풍의 온건 중도파이자, 당을 대표하는 사회주의 이론가로 평가받아왔다. 특히 국영기업이 구심체가 돼 경제발전을 견인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사회주의 시장경제'라는 개념과 용어를 만들어낸 인물로 알려졌다.
특히 베트남의 트레이드 마크인 '대나무 외교'를 적절히 구사해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썼다. 그는 2015년 베트남 당 서기장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해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했는데, 이 방문은 양국 관계에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으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베트남으로 초청했다. 양국 관계가 정상화된 이후 미국 대통령이 당 서기장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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