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정환 기자] ‘캡틴’ 손흥민(32, 토트넘)과 홍명보(55) 축구대표팀 감독이 만난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5일 외국인 코치진 구성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했다. 홍 감독은 유럽 체류기간 중 런던을 방문해 손흥민을 만날 예정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10년 만에 다시 손흥민을 만난다.
10년 전 대표팀 막내였던 손흥민은 현재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과거와는 위상이 전혀 다르다. 현재 손흥민은 대표팀 주장이다. 2010년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은 A매치 127경기에 출전, 48골을 기록하며 레전드가 됐다. 차범근, 황선홍에 이어 역대 3위 대기록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겨냥한 홍명보 감독은 이제 ‘월드클래스’이자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다시 만난다.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원활하게 이끌려면 주장 손흥민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홍명보 감독은 선임과정부터 국민적 지지를 얻지 못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회 전 위원의 폭로 등으로 사면초가에 몰렸다. 축구협회 내부에서 정당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홍 감독을 선임한 정황이 포착됐다.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등 레전드들은 박주호를 지지하며 축구협회의 각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누가 감독을 맡든 한국대표팀의 주장은 세계적인 선수 손흥민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홍명보 감독이 대중의 지지를 회복하려면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 홍 감독이 손흥민을 만나는 것도 대표팀 전력강화가 아닌 명분 때문으로 풀이된다.
축구팬들은 여전히 “홍명보 감독이 왜 런던까지 가서 손흥민을 만나나”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2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런던에서 퀸스파크 레인저스와 친선전을 가진다. 이후 토트넘은 27일 도쿄에서 비셀 고베와 친선전을 펼친다. 이후 한국으로 이동한 토트넘은 31일 팀K리그와 서울에서 격돌한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