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잖아, 이제 그만해! '성폭행 및 폭행 논란' 그린우드 영입 "역겹다"후폭풍에..."그린우드 성장시킬 것"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엄청난 비판을 만들어내고 있는 영입이었다.
프랑스 리그앙의 올랭피크 마르세유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이슨 그린우드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완전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에 2,660만 파운드(약 476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50%의 셀온 조항이 삽입돼 추후 그린우드가 이적할 시 발생하는 이적료의 절반을 맨유에 지급하게 됐다.
올여름 내내 꾸준히 그린우드를 노렸던 마르세유는 그의 영입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앞서 마르세유는 지난 시즌 나쁘지 않았던 활약을 펼친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과 결별하며 공격진 개편을 시작했다. 그리고 개편의 첫 단추로 그린우드를 영입하며 본격적으로 이적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영입에 만족감을 보이는 것은 오직 구단뿐이었다. 그린우드 영입이 확정되자, 마르세유 팬들은 분노를 터트렸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역겹다, 지저분하다, 이런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팀의 수치다”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린우드 영입이 이러한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는 그의 과거 행적 때문이었다. 그린우드는 한때 맨유와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빠르고 강력한 슈팅은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그런데 2022년 1월, 예기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그의 여자친구인 해리엇 롭슨은 자신의 SNS에 그린우드가 본인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업로드했다. 해당 영상 속 그린우드는 롭슨에게 폭언을 하며 성관계를 강요하고 있었다.
이에 맨체스터 현지 경찰은 곧바로 그린우드를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체포했다. 덕분에 그린우드의 모든 커리어는 멈췄고, 그린우드는 그저 경찰 조사에 임해야 했다. 한창 성장을 거듭하던 시기였지만, 이 같은 사생활 논란으로 발목이 잡혔다.
그러던 중, 작년 여름 그린우드는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곧바로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했다. 당연히 복귀 팀은 맨유였다. 맨유 역시 그린우드의 복귀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그린우드의 복귀는 현지 여론에 가로막혔다. 현지 여성인권단체 등은 그린우드 복귀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그린우드는 결국 다시 맨유 유니폼을 입을 수 없었고, 스페인 라리가의 헤타페로 임대를 떠났다.
임대 당시 그린우드가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중요한 시기에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실전 감각이 바닥났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지난 시즌 총 10골 6도움을 기록했다. 자신의 재능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시즌이 끝난 후 그린우드는 헤타페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으며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빅클럽들이 그의 영입에 대해 열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그린우드의 최종 행선지는 마르세유로 결정됐다. 하지만 한때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기에 마르세유 팬들은 그린우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린우드 영입 직전, 마르세유 시의 시장 역시도 그린우드 영입을 반대했지만, 마르세유는 그의 영입을 강행했다.
이처럼 논란이 계속되자, 마르세유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그린우드 영입이 확정된 직후 “그 소년에 대해 여러분이 들은 모든 것은 이제 과거일 뿐이다. 우리는 그린우드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만들고 그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계속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그린우드를 적극적으로 감싸는 모습이었다.
한편 마르세유는 그린우드 영입에 이어 황희찬을 노리고 있다. 지난 5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마르세유가 공격진 영입 후보에 황희찬을 올려놓았다. 데 제르비 감독 역시 이를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울버햄튼은 마르세유의 제안을 거절하며 팀 내 에이스인 황희찬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황희찬이 마르세유 이적을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충격을 안겼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16일 “황희찬이 울버햄튼 측에 마르세유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기서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이 나섰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8일 “오닐 감독은 어떠한 가격에도 황희찬을 팔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라고 전했다. 덕분에 마르세유의 황희찬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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