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데 창문 열고 던져”...달리는 차에서 버린 쓰레기, 서울서만 160톤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4. 7.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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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작년에만 160톤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해 자동차전용도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에 나선다.

카카오톡 '친구' 화면 검색창에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적재불량 제보' 채널을 추가하고 위반차량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면 된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전용도로에 방치된 쓰레기는 자칫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집중관리를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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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설공단, 자동차전용도로 30곳 단속
올림픽대로 등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관리 홍보 포스터. <자료 = 서울시>
서울 자동차전용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작년에만 160톤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설공단은 안전한 도로환경을 위해 자동차전용도로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에 나선다.

공단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자동차전용도로 12개 노선 중 쓰레기 무단투기가 상습 발생하는 30여 곳을 선정해 집중관리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자동차전용도로는 인도와 건널목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자동차 이외의 통행이 금지된 도로다.

도로에 쓰레기 투기는 자칫 운전자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 지난 12월 백 모 씨는 올림픽대로 반포대교 인근에서 채소가 담긴 쓰레기봉투 여러 개를 발견해 신고했다. 백 씨는 “바람에 날려 쓰레기가 도로 중앙부로 들어오면 차바퀴에 걸리거나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는 동부간선도로 강남구역 녹지대에 스타일러가 버려져 있어 시설공단에서 긴급 수거하기도 했다.

김병석 시설공단 도로환경처 팀장은 “시내 자동차전용도로에서 스티로폼, 종이상자, 소형가구, 가전제품 등 다양한 폐기물을 최근 매년 100여톤 이상 수거하고 있다. 이런 불법 투기물은 도로·녹지대에 쌓여 사고 위험을 높이고 환경 오염도 일으키고 있다”고 전했다.

공단은 주요 지점에 CCTV를 설치해 무단투기가 확인되면 촬영 영상을 근거로 관련 기관에 신고하기로 했다. 자동차전용도로 운행 중 쓰레기 무단투기를 목격했거나 적재 불량 차량을 발견한 경우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채널도 운영한다. 카카오톡 ‘친구’ 화면 검색창에 ‘서울시 자동차전용도로 적재불량 제보’ 채널을 추가하고 위반차량 사진이나 동영상을 전송하면 된다. 제보 건수가 많은 시민 10명에게 연말에 상품권 지급 등으로 보상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단은 서울경찰청 도시고속순찰대와 합동으로 적재 기준을 초과했거나 화물 덮개를 씌우지 않은 차량에 대한 특별 단속도 벌일 예정이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전용도로에 방치된 쓰레기는 자칫 대형 사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집중관리를 시행키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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