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란 전 세계 발칵…항공·금융·의료 줄줄이 마비

조빛나 2024. 7. 1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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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세계 곳곳에서 항공기 운항이 멈추고, 방송과 통신, 금융, 의료 서비스에 동시다발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때문인데, 원인은 미국의 사이버보안업체의 업데이트 과정에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첫 소식 베를린에서 조빛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9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공항.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 지연되자 여행객들은 KBS 취재진에게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여행객 : "다른 사람들처럼 저도 혼란스러워요. 몇 시에 집에 갈 수 있는지 아무도 모르고요..."]

[여행객 : "항공편이 취소됐어요. 여기서 나갈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스위스와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 공항과 미국 홍콩 공항에서도 항공기 이착륙과 수속, 발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방송도 차질을 빚어 영국 스카이뉴스는 생방송이 한때 중단됐고.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 중 : "잘 못느끼실 지 모르겠지만, 비상상황입니다..."]

프랑스와 호주 방송사도 운영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장애로 동시다발 IT대란이 속출한 것입니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는 뉴스와 일부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했고 지수 산정도 20분 지연됐습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증권거래소도 지수 산정이 30분간 지연됐습니다.

프랑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IT 시스템도 타격을 받아 비상대책을 가동했습니다.

독일 북부의 한 대학병원은 예정된 진료와 수술을 취소했고 영국에서도 의료기록 저장과 예약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서버나 PC에 클라우드 방식으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에 오류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보안 사고나 사이버 공격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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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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