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은행 대출 문턱 높아진다…가계대출 증가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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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가 기업 및 가계에서 모두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은행권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들어 2분기까지 완화 기조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3으로 집계돼 강화 태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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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금융기관에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내 은행의 대출태도가 기업 및 가계에서 모두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태도지수는 204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한은이 지난달 4~20일 진행한 조사 결과다. 대출 태도가 강화된다는 것은 금리를 올리거나 심사를 강화하는 등 대출 영업을 보수적으로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 지수가 음(-)일수록 현 수준보다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란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은행권의 가계주택 대출태도지수는 -6으로 전 분기와 동일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가계 일반대출태도지수는 -19로 전 분기(-14)보다 악화했다. 한은은 “가계주택대출의 경우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빠르게 증가한 데 대한 경계감으로 강화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가계일반도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등으로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밝혔다. 올해 2월 주담대에만 우선 적용했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9월부터는 신용대출 등에도 적용되면서 대출 심사가 큰 폭으로 강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과 석유화학, 철강 등 경기민감 업종의 실적 부진에 따른 여신건전성 관리 등으로 대출 심사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은행권의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올해 들어 2분기까지 완화 기조를 보였으나, 3분기에는 -3으로 집계돼 강화 태도로 돌아섰다.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대부분 비은행금융기관에서 대출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높은 수준을 이어감에 따라 여신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대출태도 강화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건설‧부동산업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지난해 말 6.55%, 3.54%에서 올해 3월 말 8.80%, 5.08%로 증가했다.
반면 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의 경우 주택시장 회복 기대 등으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판단이다. 대기업은 회사채 시장이 안정되면서 대출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중소기업은 운전자금 중심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3분기 중 기업의 신용위험은 일부 취약 업종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되고, 가계의 신용위험은 채무상환 부담 등으로 높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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