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미 WSJ 기자에 징역 16년형 선고…"간첩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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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19일(현지시간)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32)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했다.
러시아 검찰은 게르시코비치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명령을 받고 예카테린부르크의 스베르들롭스크에 있는 군수 업체의 제조 공장에서 비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며 18년 형을 구형했다.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 30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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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미국 CIA 명령 받고 기밀 정보 수집했다"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러시아 법원이 19일(현지시간) 간첩 혐의를 받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32)에게 징역 16년 형을 선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중부 예카테린부르크 지방법원은 이날 비공개 재판에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러시아 검찰은 게르시코비치가 미 중앙정보국(CIA)의 명령을 받고 예카테린부르크의 스베르들롭스크에 있는 군수 업체의 제조 공장에서 비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하며 18년 형을 구형했다. 이 공장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되는 전차를 생산한다.
러시아 법원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에게 유죄를 선고했다.
게르시코비치는 지난해 3월 30일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의해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뒤 구금됐다. FSB는 그가 미 당국의 지시로 러시아 군수 산업단지 내 기업 활동에 대한 기밀 정보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서방 기자가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건 냉전 시대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에서 간첩에 대한 재판은 수개월이 걸리지만, 이번 재판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로이터는 판결이 끝남에 따라 미국과 러시아의 수감자 교환이 진행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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