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SON 겨냥한 인종차별→징계 없는 구단+회피한 감독... 이게 토트넘이다

박윤서 기자 2024. 7. 19. 22: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감독이 자신이 이끄는 팀의 주장이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회피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하츠와의 프리시즌 경기 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감독이 자신이 이끄는 팀의 주장이 당한 인종차별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회피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과 하츠와의 프리시즌 경기 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그는 "전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손흥민이다. 그의 반응과 결정대로 할 것이다.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기에 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했다.

벤탄쿠르는 지난달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고 하는 진행자에게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이라도. 그들(아시아인)은 거의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했다. 동양인의 비슷한 생김새를 지적하는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사진=벤탄쿠르 SNS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벤탄쿠르는 두 차례 사과문을 게시했다. 처음에는 24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사과문으로 게시했고, 성의 논란이 빚어지자 게시물로 올렸다. 벤탄쿠르는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피해 입힐 의도가 없었다고 사과했다. 손흥민도 개인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대화를 마쳤으며 그럴 의도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토트넘도 입장문을 발표했다. 사건이 발생한 후 일주일이 지나고서야 공식 SNS에 "벤탄쿠르의 발언과 그의 후속적인 공개 사과에 따라 토트넘은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을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왔다. 여기에는 다양성, 평등, 포용 등의 목표에 맞춰 모든 선수들을 위한 추가 교육이 포함될 것이다. 우리는 주장 손흥민이 이번 사건을 끝낼수 있다고 느끼고 앞으로 새로운 시즌에 집중할 수 있음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우리는 다양하고 글로벌한 팬층과 선수단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용납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내부 징계는 없었다. 그저 단순 교육을 언급했고, 벤탄쿠르에 대한 적절한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영국축구협회(FA) 차원에서 조사를 나서 출전 정지와 같은 징계 가능성도 논의되었으나 후속 보도는 없었다.

팀 동료, 그것도 주장을 향한 인종차별이었음에도 내부 징계도 내리지 않는 구단과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하며 소극적으로 임한 감독. 이것이 토트넘이다. 물론 벤탄쿠르도 토트넘 선수이기에 감쌀 수 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적어도 최근 민감한 사안인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다.

사진 = 손흥민 SNS

토트넘은 벤탄쿠르의 발언 이후 한동안 입장문을 발표하지 않았다. 오히려 SNS에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올려 팬들의 역풍을 맞기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벤탄쿠르의 발언이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음에도 그저 회피했다.

최근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주축 엔조 페르난데스의 인종차별 사건에 대응한 첼시와는 다른 모습이다. 엔조는 아르헨티나 우승을 축하하는 개인 SNS 라이브 방송에서 프랑스인들을 모욕하는 듯한 노래를 했다. 이에 첼시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며 내부 징계를 내렸음을 알린 바 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