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피해' 황희찬 향한 日 2차 가해 선 제대로 넘었다…"소림축구하는 재키 챈, 잘 어울리네!"

배웅기 2024. 7. 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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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한 일본 네티즌들의 '2차 가해'가 논란을 빚고 있다.

이에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황희찬에게 전폭적 지지 의사를 보냈다.

덧붙여 "구단이 파악하기로 우리 선수는 의도를 갖고 (황희찬을) 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일부 울버햄튼 구성원 때문에 사건이 과장된 것에 실망했다"며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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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한 일본 네티즌들의 '2차 가해'가 논란을 빚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이러했다. 황희찬은 16일(현지시간) 세리에 A 코모 1907과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소화하는 도중 상대 선수에게 "재키 챈(성룡)"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유럽 및 해외에서 동양인 비하 목적으로 쓰이는 표현인 만큼 그 즉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팀 동료 다니엘 포덴스는 가해 선수에게 주먹을 휘둘러 퇴장을 당했다.



이에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모두가 황희찬에게 전폭적 지지 의사를 보냈다. 울버햄튼은 성명서를 발표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한을 보내는 등 엄정한 대응에 나섰다.

반면 UEFA는 책임회피에 급급했다. UEFA는 "친선경기는 연맹 관할이 아니다. UEFA 주관 대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한해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며 사건을 일단락시키기 바빴다. 'No To Racism'이라는 슬로건을 오랫동안 내세워온 것치고는 믿기지 않는 행보였다.


코모 역시 책임을 울버햄튼에 떠미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코모는 1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면서 "당사자는 '차니'라는 황희찬의 별명을 듣고, '그를 무시해. 그는 그가 재키 챈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한 사실이 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구단이 파악하기로 우리 선수는 의도를 갖고 (황희찬을) 폄하하려고 한 것이 아니다. 일부 울버햄튼 구성원 때문에 사건이 과장된 것에 실망했다"며 사과 한마디 남기지 않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코모의 볼썽사나운 스탠스에 대한축구협회(KFA)도 뿔이 났다. KFA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재 강화를 공식 요청했다. 한 국가의 축구협회가 문제를 제기한 이상 코모가 상황을 쉽게 면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룬다.



한편 같은 아시아 국가로서 힘을 실어줘도 모자랄 판국에 일본 네티즌 사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일본 매체 '야후 재팬'에는 "성룡은 소림축구를 하잖아.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성룡은 눈, 코, 입이 멋진 남자인데 닮은 거면 칭찬 아닌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크루즈 같다고 해도 똑같이 화냈을까?" 등 말 그대로 어처구니없는 댓글이 쏟아졌다.

사진=데일리 메일, X, 게티이미지코리아, 코모 1907 인스타그램

- 日 네티즌, 인종차별 피해 입은 황희찬 향한 2차 가해 논란
- 황희찬, 최근 코모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서 동양인 비하 표현 들어
- KFA가 직접 나서 FIFA에 제재 강화 요구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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