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근무요? 2년 버텼더니 할만해요”...이런 청년 늘리려 지원금 3배 올린다

이윤식 기자(leeyunsik@mk.co.kr) 2024. 7. 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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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위치한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

직원중 20명이 청년지원금 혜택을 받고 있다.

이동수 인사팀장은 "비수도권인데다 제조업이다보니 입사하는 청년의 40%가 1년 안에 나가는데 청년지원금을 받는 직원들은 그 비중이 작다"고 전했다.

정부가 이처럼 청년들의 지방 취업과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일자리채움청년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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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 받은 청년 85% 비수도권 취업
지급액 600만원으로 늘리고
동종업계로 이직해도 지원금
[사진 = 연합뉴스]
경기도에 위치한 이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 직원중 20명이 청년지원금 혜택을 받고 있다. 작년 8월 입사한 김모씨(29)는 “초기 정착비용이 생각보다 컸는데 일자리채움청년지원금을 요긴하게 사용했다”며 “지원금을 단계적으로 높이면 청년들이 장기근속 할 수 있는 유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수 인사팀장은 “비수도권인데다 제조업이다보니 입사하는 청년의 40%가 1년 안에 나가는데 청년지원금을 받는 직원들은 그 비중이 작다”고 전했다.

만 34세 이하 청년들이 일손이 부족한 조선업, 농업, 음식점업, 해운업, 수산업 등에 취업해 3개월 이상 근속하면 3개월째와 6개월째 각 100만원씩 총 200만원을 받는다. 청년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일자리 채움 청년지원금’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청년지원금을 받은 청년 85.6%가 비수도권 지역에 취업했다. 인구 감소로 지방소멸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지방 일손 확보 효과가 확인된 것이다. 무엇보다 청년지원금 참여자들의 퇴사율은 1.2%에 불과하다. 미참여자들의 퇴사율이 20.6%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청년 취업자의 근속에 기여하는 효과도 있다.

정부가 이처럼 청년들의 지방 취업과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일자리채움청년지원금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총 지급액을 600만원으로 올리고 지급 기간도 취업 후 2년까지 늘린다는 취지다. 이직을 하더라도 새 직장이 동종 업계라면 근무 경력을 인정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제조업 중소기업 취업 청년 87.2%는 5년 내 이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률은 1년차 52.7%, 2년차 15.9%, 3년차 9.2% 등으로 2년차를 기점으로 낮아진다. 2년차까지 청년들의 근속을 유도할 경우 해당 회사에 계속 근무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속이 짧아지는 것은 앞으로 내국인 중간관리자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단순한 입직 확대보다는 업종 내 근속을 유도하고 경력자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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