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춤추는 포크볼의 장인…‘원중 언니’는 특별하다
[앵커]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는 프로야구 롯데의 중심엔 장발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있습니다.
춤을 추는 듯한 포크볼과 탭 댄스 동작으로 유명한 김원중은 언젠가 롯데가 우승할 날을 꿈꾸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하무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명 '탭 댄스'라 불리는 투구 준비 동작에 이어,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던진 공이 마치 춤을 추듯 변화무쌍한 움직임을 뽐냅니다.
김원중은 올 시즌 평균자책점 2.19에 16세이브를 수확하며 롯데의 든든한 수호신으로 거듭났습니다.
'원중 언니'라는 별명은 물론, 시구자까지 탭 댄스 동작을 따라 할 정도로 톡톡 튀는 개성 역시 사랑받고 있습니다.
[김원중/롯데 : "간혹가다가 누나라고 하시는 팬분들도 계시는데, 너무 영광스럽고 불러주실 때마다 한 번씩 돌아보긴 하는데 적응이 안 될 때도 있긴 합니다."]
김원중은 최고 150km 초반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지만, 직구를 첫 번째 구종으로 쓰는 보통 투수들과 달리 포크볼 구사 비율이 직구보다 높습니다.
포크볼 3개로 3차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낼 정도로 위력적이기 때문입니다.
포크볼 피안타율이 불과 0.133, 타자가 포크볼에 배트가 나올 경우, 공을 맞힌 확률은 61.2%에 불과했습니다.
[김원중/롯데 : "전력분석팀이나 포수들이 말해주는 걸 믿고 조금 더 신경 써서 던지고 있고요. (포크볼을) 좀 더 강하게 던지려고 한 부분들이 타자들이 많이 속지 않나 생각합니다."]
메이저리그의 닮은꼴 투수 클래빈저처럼 개성과 기량을 겸비한 투수로 성장한 김원중.
롯데 최고의 선발이 최동원이었다면 최고 마무리는 김원중이라는 평가도 있는 가운데, 개인 성적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의젓한 소감도 밝혔습니다.
[김원중/롯데 : "최고의 자리에서 시즌을 마치는 것이 저희의 목표이기 때문에 그 목표를 보고 열심히 달려가겠습니다."]
KBS 뉴스 하무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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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무림 기자 (hagos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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