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2홈런+7회 6득점’ LG, 잠실 라이벌전 16-7 대승..4연승 질주
[잠실=뉴스엔 글 안형준 기자/사진 표명중 기자]
LG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승리했다.
LG 트윈스는 7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올시즌 9번째 잠실 라이벌전에서 LG는 16-7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4연승을 달렸고 올시즌 잠실더비 전적을 5승 4패 우위로 만들었다.
홈팀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염경엽 감독은 홍창기(RF)-문성주(DH)-오스틴(1B)-문보경(3B)-김현수(LF)-오지환(SS)-박동원(C)-박해민(CF)-신민재(2B)의 라인업을 가동했다.
원정팀 두산은 시라카와가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엽 감독은 정수빈(CF)-허경민(3B)-강승호(2B)-김재환(DH)-양석환(1B)-라모스(RF)-전민재(SS)-김기연(C)-조수행(LF)의 선발 라인업으로 나섰다. 주중 3연전에서 무릎과 허벅지에 부상을 당한 양의지는 이날도 라인업에서 빠졌다.
먼저 득점한 쪽은 LG였다. LG는 1회말 시라카와의 난조를 틈타 기회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1사 후 오스틴이 안타, 문보경이 볼넷을 골라 만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만루 찬스에서 김현수의 땅볼로 1점을 얻는데 그쳤다.
1회 대량실점 위기를 넘긴 두산은 3회초 기회를 잡고 역전했다. 선두타자 김기연이 임찬규와 끈질긴 8구 승부를 펼친 끝에 한가운데 슬로커브를 걷어올려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4호포. 두산은 후속타자 조수행이 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만들었고 2사 후 강승호가 역전 2루타로 조수행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4번타자 김재환이 벼락같은 2점포를 쏘아올렸다. 김재환의 시즌 18호 홈런이었다.
LG는 3회말 1사 후 오스틴이 7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라카와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우측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9호 홈런. 두산은 4회초 1사 후 전민재의 사구, 김기연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든 뒤 조수행이 땅볼로 전민재를 불러들여 1점을 달아났다.
LG는 4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박동원도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냈다. 시라카와는 흔들리며 희생번트를 준비하는 박해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고 결국 강판됐다. LG는 바뀐 투수 이교훈을 상대로 신민재가 2-유간을 뚫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홍창기가 1루수 키를 넘기는 2타점 동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계속된 무사 1,3루 찬스에서 문성주가 병살타를 기록했지만 3루 주자 신민재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LG는 6회말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홍창기가 깊은 외야 뜬공으로 신민재를 3루까지 보냈다. 문성주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김범석이 볼넷을 골라낸 LG는 김범석의 대주자 최승민이 2루를 훔쳐 1사 2,3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20호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LG는 7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승패를 완전히 결정지었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박동원이 적시타로 불러들였다. 박해민이 안타, 신민재가 사구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홍창기가 밀어내기 사구로 출루해 1점을 더했다. 그리고 대타 구본혁이 땅볼로 박해민을 불러들여 1점을 또 추가했다. 그리고 오스틴이 1타점 2루타, 문보경이 2타점 3루타를 더했다. LG는 7회말 무려 12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6득점을 올렸다.
LG는 8회말에도 신민재의 3루타와 홍창기의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두산은 9회초 박준영이 시즌 6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고 라모스의 2루타와 상대 폭투, 전민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해 2점을 만회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5실점을 기록해 시즌 6승에 성공했다. 3회 빅이닝을 내줬지만 무너지지 않으며 6이닝을 책임지는 역할을 다 해냈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LG는 김유영이 7회, 백승현이 8회를 무실점으로 지켰고 9회 진우영이 2실점했다.
내야수 출신인 백승현은 8회말 지명타자가 수비에 투입되고 교체 야수진이 전원 출전한 상황에서 투수 타석이 돌아오자 타석에 나섰고 땅볼로 물러났다. 백승현이 1군 경기에서 타석에 들어선 것은 투수 전향 전인 2020년 이후 처음이다.
두산 선발 시라카와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두산 합류 후 2경기 연속 4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며 불안감이 커지게 됐다. 두산은 이교훈이 2.1이닝 2실점, 홍건희가 0.1이닝 2실점, 김유성이 0.1이닝 4실점, 김호준이 0.1이닝 2실점, 박정수가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5회말에는 외야에서 취객이 난입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사진=오스틴)
뉴스엔 안형준 markaj@ / 표명중 acep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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