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집중호우 예보…경북도 “선제 대응으로 피해 최소화”
[KBS 대구] [앵커]
지난주 3백 밀리미터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경북 북부지역은 비 피해가 컸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120밀리미터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경상북도가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시간당 50밀리미터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영양군 입암면, 금학리와 대천리에서만 주택 5채가 반파됐고, 각종 시설물 피해가 4백 건 넘게 접수되며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습니다.
토사가 밀려 들어와 집에 거주할 수 없게 된 이재민들은 현재 인근 펜션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마을회관이나 학교 강당을 대피소로 활용하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입니다.
경상북도가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호텔과 연수원, 펜션 등의 숙소 2백여 곳을 대피소로 미리 지정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제 9가구 10여 명이 사전 대피한 펜션입니다.
일반 숙소처럼 개별 화장실과 냉장고 등 편의시설이 모두 마련돼있습니다.
[신금호/영양군 금학리 : "(여러 사람 덮던 이불이지만) 그래도 뭐 깔고 덮는 게 잘 돼 있어요. 씻는 샤워실도 좋고. 회관보다는 훨씬 낫지요."]
산사태나 하천 범람 등의 비 피해에 대비해 마을 순찰대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을 이·통장 등으로 조직된 순찰대원 2만 4천여 명은 비 피해 우려 지역을 수시로 점검하고 비상시 주민 대피도 돕습니다.
[유명욱/영양군 금학리 이장/마을순찰대원 : "저는 (새벽) 3시까지도 순찰을 했습니다. 비가 얼마 안 잡혔길래 그때부터 들어가서 잤습니다."]
경북 북부지역에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30~80밀리미터, 많은 곳은 120밀리미터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예보돼 자치단체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성수/경북도 안전행정실장 : "산사태하고 하천 범람 위기에 있습니다. 주민들께서는 저희들 선진형 리조트에 대피해주시고…."]
짧은 시간에 엄청난 양의 비를 쏟아붓는 '극한 호우'가 점차 일상화되면서 철저한 사전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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