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약 “우체통에 넣어주세요”
[KBS 창원] [앵커]
먹다가 남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이런 폐의약품은 꼭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그런데 이런 전용 수거함을 주변에서 찾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폐의약품을 우체통에 넣으면 수거해가는 시범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민 40여 명이 살고 있는 경남 거창군의 작은 마을.
집배원이 마을 주민에게 종이 봉투를 내밉니다.
["(오래된 약을) 여기 담아서 가까운 우체통에 넣으면 저희가 수거해 가거든요."]
우편물을 수거하기 위해 우체통을 열자 편지와 함께 폐의약품이 든 봉투도 들어있습니다.
폐의약품을 일반 쓰레기로 버리면 환경 오염과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어 꼭 전용 수거함에 넣어야 합니다.
하지만 약국이나 보건소가 드문 농촌 지역에선 전용 수거함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김나경/거창군 거창읍 : "토요일, 일요일은 또 노니까 약 같은 거 이제 챙겨가지고 갖다 주려고 보면 공휴일이고 이게 참 곤란했는데…."]
올해 경남에선 거창과 하동, 거제와 양산 4개 시·군에서 폐의약품 우편 수거 제도가 시범 도입됐습니다.
[박동수/거창우체국 집배원 : "물약이나 가루약을 제외하고 알약 같은 걸 여기다 넣으면 저희들이 하루에 한 번은 수거를 하거든요. 정해진 시간에."]
폐의약품을 우체통에 넣으면 집배원이 수거한 뒤 자치단체가 소각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심지원/거창군 자원순환담당 : "24시간 내내 폐의약품을 상시 배출할 수 있어 편리하고 폐의약품의 처리도 안전하게 일괄 해소 후 처리할 수 있으므로…."]
자치단체와 우정사업본부는 우체통 폐의약품 수거 제도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영상편집:김도원
김민지 기자 (mzk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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