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핵심 인사들도 “이젠 사퇴할 때”…하차는 ‘시간 문제’
[앵커]
피격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커지는 사퇴 압박에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핵심 인사들이 결단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르면 이번 주말에 전격적인 후보 사퇴도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거센 사퇴 압박에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여전히 대선 승리를 자신했습니다.
[바이든/미국 대통령/라디오 인터뷰/현지시각 17일 : "누가 앞서고, 어디서 얼마나 앞서는지에 대한 모든 이야기는 지금까지 트럼프와 저 사이의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 대등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바이든 대통령의 의지와는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지지해온 오랜 '우군' 펠로시 전 하원의장조차 "바이든이 조만간 사퇴하는 쪽으로 설득될 걸로 믿는다"며 사퇴론에 본격 가세했습니다.
실제로 펠로시는 최근 바이든을 직접 만나 경합주에서 밀린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압박했습니다.
그동안 침묵했던 오바마 전 대통령도 "바이든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며 사퇴 요구에 힘을 더했습니다.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도 이미 자진사퇴를 권유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선 뿐 아니라 동시에 치러지는 상·하원 선거도 민주당 패색이 짙어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당 지도부까지 완전히 돌아서면서 사퇴 결론은 정해졌고 발표 시점이 문제일 뿐이란 민주당내 관측까지 나옵니다.
코로나로 자택에 칩거중인 바이든이 고심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가운데 공화당은 후보 사퇴는 불법이라며 대선 구도 변화를 경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사퇴가 현실화할 경우 석달여 앞으로 다가온 미 대선 판세가 크게 요동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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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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