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펴고 내야까지 내달렸다… 잠실 야구장 ‘취객 난입’ 황당 소동

문지연 기자 2024. 7. 1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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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로 난입한 양복 차림의 남성이 우산을 든 채 질주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프로야구 경기가 진행 중인 잠실구장에서 술에 취한 관객이 난입해 그라운드를 질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잠실을 나란히 홈으로 사용하는 ‘한 지붕 두 가족’의 라이벌전답게 이날 경기장은 2만3750석이 가득 찬 만원 관중을 이뤘다.

모두를 황당하게 만든 소동은 5회 말 LG 공격이 이어지던 중 일어났다. 외야 쪽에서 우산을 펼친 한 남성이 갑자기 등장해 그라운드를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양복 차림의 남성은 두 팔을 하늘로 번쩍 든 채 질주했고 외야를 가로질러 내야까지 내달렸다.

남성이 구단 안전요원과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도중 경기장에 난입한 관객이 소동을 벌이고 있다. /뉴스1

1루 쪽에서는 안전요원들과 술래잡기하듯 몸을 이리저리 피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돌발 행동은 오래가지 않았고 그는 관계자들에게 붙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남성은 현장을 벗어나며 선수단이 있는 더그아웃을 향해 손 인사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과정은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사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해설진도 연신 헛웃음을 지었다. 중계 화면에는 이 광경을 바라보던 염경엽 LG 감독과 코치진이 황당하다는 듯 웃음을 터뜨리는 모습도 찍혔다.

염경엽 LG 감독이 남성의 소동을 바라보며 황당한 듯 웃는 모습. /티빙

당시 남성은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관객이 우산을 떨어뜨려 이를 줍기 위해 외야에서 뛰어내렸다고 진술했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인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는 1분여간 중단됐으나 무사히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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